재외동포신문

지난 주말 내내 TV와 인터넷에서 눈과 귀를 떼지 못하였습니다. 금세기 사상초유의 강력한 강진(9.0)과 쓰나미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처참한 피해 현장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명피해와 원전 방사능 유출 등으로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강진이후 하루수십 회 걸친 여진(餘震), 원전폭발, 추가건물 붕괴 등 아비귀환의 혼란과 공포 속에서도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침착함과 질서의식, 상대방 배려의 “메이와쿠문화와 정신”은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하네요. 더욱 눈물겨운 것은 집과 재산, 가족을 한순간 잃은 사람들이 대피소에서 우동 10그릇을 놓고 이재민 50명이 서로 ‘먼저 드시죠’ , 또한 일본 전역이 지진피해와 공포에 휩싸여 있지만 슈퍼마켓이나 상점 물건이 약탈이나 강탈하는 범죄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합니다. 이외도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지하철, 식수/식료품을 구하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의식은 경이 그 자체로 생각되네요. 이러한 일본사람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감동을 받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 들이 구조대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고 있다 보며, 다시 한 번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하며, 하루빨리 안정과 평온을 되찾기를 바랄뿐입니다.

작은 힘이나마 이재민 돕기에 동참하고 싶네요.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세요!

2011-03-15 2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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