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인사회 만들기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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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한인사회 만들기 위해 최선
  • 윤재명
  • 승인 2007.01.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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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명(제29대 프랑스 한인회장)
안녕하세요. 29대 프랑스한인회장에 선출된 윤재명입니다 부족한 저를 추천해 주시고, 또 과분한 자리에 앉혀 주신데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조금은 단순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사람들이 종종 용감하기도 합니다 .

지금부터 만 25년 전인 1981년….

“너는 부지런하니까 파리에 가면 일하면서 공부 할 수 있을 거야”하는 어느 선배 교수님 말씀만 듣고 3개월 후 보따리를 싸서 곧바로 파리로 날아와 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일은 제 정신을 갖고, 뭔가 아는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실행하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베낭 하나 달랑 메고 왔으니 공부는 커녕 배고픔도 말이 아니였고 견디기 어려웠던 시절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 많은 세월, 어려움 속에서 지금 성공했노라고는 감히 말씀드릴 수 없으나 저와 제 가족이 동포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일 그리고 힘들었던 일을 잘 잊어버리는 저의 단순한 성격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족들의 내조도 있었겠고 무엇보다 파리와 프랑스에 거주하시는 많은 동포 분들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께서 저를 제 29대 재불 한인회장으로 임명하여 주신 것은 그동안 저와 제 가족이 동포분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먼저 감사하고, 이제 부터는 그 감사함을 행동으로 돌려주라는 명령이라 믿고 기쁜 마음으로 겸허히 받겠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살아온 지난 날이 그러했던 것처럼 용감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주어진 책무를 다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제가 지금 한인회장으로서 앞으로 실천할 포부라던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말씀드리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실천하는데 먼저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 한인 사회가 분열되거나 서로 반목 질시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 또 노력 하겠습니다. 둘째 어떠한 경우에도 전임 회장님들과 선배님들이 쌓아올려두신 그 노고와 전통들이 저를 통하여 무너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한인회장이란 직책이 권위나 명예가 아니라 섬김이고 봉사임을 항상 잊지 않고, 섬길줄 알고, 화목하고, 사랑을 나누는 겸손된 자리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 했는데, 파리 한인사회에서 무엇이 그리 큰 어려움이겠으며 또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모두 함께 노력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그리 많겠습니까?  앞으로 여러 동포분들의 많은 도움과 지도 편달을 부탁 드리며, 여러분과 힘을 합쳐 건강한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를 추천하여 주신 선배 회장님들, 후원하여 주시고 임명하여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제가 설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성원하여 주신 프랑스의 모든 동포 분들에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만복이 가가호호에 가득하실 것을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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