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총 영사관 설치를 촉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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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총 영사관 설치를 촉구하며
  • 김상진
  • 승인 2006.05.02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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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안전대책 더이상 미루면 안된다.
한국전쟁 참전과 최근 2002년 월드컵 신화로 서로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며 형제의 나라로 다가온 터키 그리고 터키 제 1의 도시 이스탄불.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비롯하여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속속 터키에 투자 진출을 계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양국간의 교역량도 매년 급 신장 하여 2005년에는 30억불을 넘어 섰으며 이러한 신장세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기도 하다.

1998년 이후 서울-이스탄불 직항로도 개설되어 IMF 이후에도 터키항공이 주 2회(성수기 3회) 운항해 왔으며, 2005년 4월 부터 대한항공이 주 3회 취항하고 있어 현재는 주 6회의 직항 항공기가 운행 되는 등 교통망도 편리하여 터키를 찾는 한국인 단기 방문객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써, 2005년 한해에만 약 10만명에 이르는 한국인이 이스탄불을 방문했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주 동포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당면한 영사 업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현지 동포사회는 숙원 사업의 하나로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스탄불 총 영사관의 설치를 건의 해 왔었다.

수교 48년 만인 2005년 4월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한 노 무현 대통령의 공식 방문시 열린 동포간담회 석상에서도 이와같은 총 영사관 설치 요청이 공식 거론 되었고 대통령께서 이에 대한 지원 약속과 함께 배석했던 반 기문 외교부 장관께서도 이스탄불에 총 영사관이 최 우선적으로 설치 되도록 조치 하겠다는 약속도 있었지만, 아직도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증가하는 교민들은 물론이고, 년간 10만명 이상의 한국인 여행/단기 방문객들이 찾는 이스탄불 에서 한인들의 생활 안전및 경제 활동지원을 위한 총 영사관의 설치의 필요성은 모두 인식 하면서도 그 설치의 추진/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인 여행자 임 지원군이 실종되었고 한달후에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기 이를데 없는 일이다.

2006년 들어 한인회에 공식 신고되어 발표된 이스탄불에서의 한국인 피해 사건만도 매월 1-2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터키 생활경제의 악화로 생계형 범죄 및 강력사건등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이나 총 영사관이 없는 이스탄불에서는 한국인 관련 재산 피해사건들은 물론 실종, 사망 등의 인사사고 들이 발생할 경우에도 정부의 보호및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조력을 받을 길이 전혀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갑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사후 약방문 격으로 대처해온 우리 정부측의 재외교민보호 정책이, 현지에서 한인들의 재산과 인명의 피해가 얼마나 더 많이 발생해야 이스탄불에 총 영사관을 설치해 줄 것인지 답답하다.
정부관계 부처및 담당자들의 관심과 신속한 대응 조치를 촉구하는 바이다.

현재, 이스탄불 현지에서는 터키한인회, 지-상사 협의회, 한인교회 등을 중심으로 "이스탄불 총 영사관 설치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 하고 있으며, 이 서명이 마쳐지는대로 청와대는 물론 외교부, 국회 등 관련 부서에 탄원서를 제출 할 예정으로 있다.

내년 2007년은 전통적인 우방, 형제의 나라, 터키와의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정부 및 지자체, 각 기관/단체별로 다양한 축하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되어 질 것이다.
하지만 현지 거주 동포들은 물론 방문하는 여행/출장자 들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문제에 대한 배려와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축하 행사는 아무런 의미도 갖을 수 없는 '울리는 괭가리' 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터키 양국간의 우정과 협력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라도 인구 1천 2백만의 대도시로써 터키의 경제, 사회, 관광의 중심지이며, 대부분의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10만명 이상의 한국인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이스탄불에 총 영사관이 시급하게 설치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현지의 한인 대상 범죄의 상황으로 볼때 더 이상 늦어 져서는 정말 안될 것이다.

총 영사관이 설치 될 때 까지 현지에 사는 교민 여러분들과 터키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 들께서는 안전에 대한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야 할 것이며, 이를위해 현지 공관및 한인회 등이 긴밀히 협력하여 한인들의 재산및 인명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홍보하는 일에 더욱 역점을 두고 노력을 해 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외에 있는 터키를 아끼고 좋아하는 분들 께서도 형제의 나라 터키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해 져서 양국간의 교역과 관광 그리고 우호 협력이 더 많이 이루워 질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조치인 "이스탄불 총 영사관" 설치가 조속히 실현 될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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