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다큐 '하나의 조국 꿈꾼 백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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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 다큐 '하나의 조국 꿈꾼 백두학원'
  • 연합뉴스
  • 승인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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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CBS TV는 재일동포 사회에 강요된 분열과 상처, 민족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던 이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한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 '백두학원, 하나의 조국을 꿈꾸다'를 4일 낮 12시에 방송한다.

   '백두학원…'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두학원의 역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38선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야만 했던 재일동포들의 갈등에 대한 반성과 화합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60년 만에 발견돼 아직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초창기 백두학원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영상도 함께 전한다.

   1946년 설립된 일본 오사카의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한국계로 알려져 있지만 30년 가까이 태극기도, 인공기도 걸지 않은 채 통일 조국을 지향하는 중립의 길을 걸었다.

   분단과 전쟁으로 하나의 조국에 돌아갈 기약이 없어지자 당시 일본의 민족학교대부분은 남과 북을 선택해야만 했고 재일동포 사회는 압도적으로 북한을 선택했다.

   하지만 건국학교의 선택은 달랐다. 건국학교 초대 교장 이경태 선생은 분단이 강요한 선택을 거부하고 오직 하나된 조국을 지향한다는 뜻에서 중립의 길을 표방했던 것.

   극심한 재정난으로 1977년 한국의 지원을 받아들이기까지 건국학교는 태극기도 인공기도 걸지 않은 채 중립과 통일 교육의 길을 걸었다. 또 건국학교는 일본사회 속에서 차별받지 않고 일본인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1조 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오현숙 PD는 "분단의 또 다른 희생자인 재일동포들의 역사에서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끝)

등록일 : 01/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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