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권도 전도사' 이민생활 담은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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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태권도 전도사' 이민생활 담은 책 출간
  • 연합뉴스
  • 승인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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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에 거주하는 동포 김영군(미국명 와이 케이 김) 사범이 이민생활을 담은 영문 자서전 '성공의 선택'(400쪽)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동포신문 플로리다 한겨레저널에 따르면 저자 사인회는 오는 14일 오후 올랜도 대형서점인 '바네스 & 노블'에서 열리며, 이날부터 미국 전역에 시판된다.

   1976년 세계태권도대회 심판으로 미국 땅을 밟은 뒤 정착, 40년 간 '태권도 전도사'로 활동한 김 사범은 "'성공의 선택'은 인간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이드북이며 현대인의 고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현지 동포들 사이에 김 사범은 "태권도를 통해 경영 컨설팅 회사를 만들고 태권도 정신을 미 전역에 전파하는 대중 연설가이며 저술을 통해 미국인의 사고를 바꾸겠다는 이상주의자"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미국 도착 후 처음 뉴욕에서 청과물상 점원 등 막노동을 하고 오후에는 태권도 사범을 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미국에서 최고의 태권도 도장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람들은 돈도 없고 영어도 못하는 사람이 허황한 목표를 세웠다고 비웃었지만 김 사범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도장을 연중무휴로 열었다.

   곳곳에 도장을 내고, 영어로 태권도 교재를 출간했으며 태권도 보급을 위해 영화를 제작하는 등 주변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을 성취하는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특히 파산 선고 직전까지 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제작에 열정을 다해 드디어 성공에 이르자 사람들은 그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사람'이라고 인정했다.

   김 사범의 도전은 계속됐다. 미국인에게 동양사상을 심어주겠다는 생각이 그 것. 역시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지만 지금 김 사범은 1년에 반 이상을 미국의 대기업에 초청돼 강연을 하고 있다.

   김 사범은 물질적 부를 추구하는 서양문화와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동양문화의 조화를 꾀하기 위해 4년 간 집필을 통해 이번에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아있는 표현, 정확한 미국식 영어를 위해 집필 기간에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국인들과 만나는 것을 피해 왔다"며 "'성공한 사람'이란 부지런하고 긍정적 사고를 하며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택이 중요하며 그 선택의 핵심은 인간의 본질, 즉 육체(서양)와 정신(동양)의 조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포 2세들이 필독하길 바라고 이 책을 읽은 2세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것이며 부모를 존경할 수 있게 된다"면서 "2세들이 미국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슴에 담아 성공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등록일 : 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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