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드리나 한인들 큰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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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드리나 한인들 큰 피해 없어
  • 이우호
  • 승인 200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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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만 가구 정전 상태, 남부플로리다 카운티 학교 목요일부터 휴교.
지난 8월2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태풍 카트리나의 열기가 남부 플로리다 마이아미지역에 강타, 7명의 사상자를 내고 일백만 가구를 정전 상태로 남겨 놓고 플로리다 내륙을 지나갔다.

금번 태풍으로 마이아미지역 한인도매상가 내 50여개가 문을 닫았으며 모든 학교는 목요일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대부분 한인가게들은 큰 피해가 없었으나 일만스케어 풋의 창고를 갖고 있는 한인의류 도매상을 하고 있는 배은실 사장의 창고에 물난리가 있어 아침부터 종업원들이 창고 내 물을 퍼내느라 수고하는 모습과 한인가게 지붕위의 에어콘디션 유닛이 옆으로 쓰러져 지붕에 걸쳐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배은실 사장은 “집 앞에 4층 높이의 거목이 뿌리 채 뽑혀 쓰러져, 카테고리 1인태풍의 힘도 무시하지 못함을 말해 주었습니다. 이 거목이 앞, 뒤, 이웃집의 지붕으로 내려치지 않고 주차장 앞으로 쓰러져 이웃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실 태풍이 올 때면 기도를 제일 많이 하게 되거든요. 더욱 고마운 것은 이 거목이 쓰러졌는데, 이웃집의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학생들 총 12명이 동원되어 약 4시간 동안 비를 맞아가며 나무를 다 잘라주고 길 앞에까지 날라다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미국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이렇게 서로 서로 잘 도와주는 것은 아름다운 전통이며 나그네와 같은 이민의 삶을 살아가는 저희에게는 미국 삶에 외로움을 덜 느끼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금번 허리케인에 대한 기상청의 발표가 주요 미디어 방송을 통해 열대성폭풍으로 시작해서 시속 60마일 정도의 바람이라 많은 사람들이 방심했으며 하루 전날 1급 태풍으로 바꾸어 집을 단속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모 한인유지는 말했다.

금번 한인 배사장 집의 거목은 지난 해 수차례의 허리케인 시속 100 여 마일에도 쓰러지지 않았던 거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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