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새싹들에게 한국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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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새싹들에게 한국 문화를..."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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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김정홍 씨 코퀴틀람 중학교서 수업참여

   
▲ 도예가 김정홍씨 내외가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도공 김정홍 씨가 다시 한번 한국을 문화를 보급하며 캐나다 새싹들을 감탄시켰다.

지난 20일 김정홍 씨는 코퀴틀람에 있는 스코트크릭 중학교(Scott Creek Middle School)에서 이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연아 마틴(김연아) 씨의 소개로 6~7학년 3개반 학생들과 함께 도자기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마틴 씨는 “요즘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미국 아동 문학에 가장 기여한 이를 위한 상’을 수상한 “Single Shard”(Linda Sue Park 作)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린다 박의 저작에는 12세기 고려 시대를 무대로 한 어느 도자기 마을에 살고 있던 ‘목’이라는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마틴 씨는 이러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 학생들에게 좀 더 가까이, 좀 더 생생하게 내용을 가르치고자 하는 취지아래 도공 김정홍 씨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어둠 속 창호지 뒤에서 한 학생이 다듬이를 두드리는 형상이 비쳐지다, 강당의 불이 켜지며 양쪽에서는 학생들이 한국 전통 숯 다리미로 한복을 다리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다음에는 도자기 슬라이드 쇼와 제작 과정 설명 그리고 질문을 받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도자기 배우신 후 언제 처음으로 완벽한 작품을 만드셨나요?”
“자기를 만들기 전에 항상 디자인을 구상하시나요?”

강당에서 끊임없이 솟구치는 작은 손들은 얼마만큼 학생들이 한국 도자기 제작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도자기를 만들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라는 요청에 도공 김정홍 씨는 “Listen to your teacher(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세요)”라며 재치 있는 답을 주었다.

교사 벨트리(Veltri) 씨가 지도하는 학급의 학생들인 조일리(Joillie)와 만디(Mandy), 그리스미(Greethmi)는 “재미있고 즐거웠다”며 그 날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호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국의 가치관과 더불어 완벽하지 않는 도자기는 미련 없이 깨뜨려 버리는 한국 도공의 도(道)에 존경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뒤 마틴 씨는 ‘한국의 보물’이라고 도공 김정홍 씨를 지칭하면서 “더 나아가 한국의 문학, 문화,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수업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글·사진/이미지(UBC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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