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 홍보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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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 홍보 캠페인 전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4.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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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포스터 제작

SNS 해시태그 통해 유적지 디지털로 알리는 캠페인 시작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중요한 상징이 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월 8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지역에 형성된 최초 한인 이민 정착촌이자 장인환 의사, 전명운 의사, 도산 안창호 선생, 이대위 선생 등 영웅적인 독립운동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이 시작됐고, 상항 친목회, 공립협회, 대동보국회,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등 미주 한인 독립운동단체들이 세워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한인 및 미주 한인들은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대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독립운동사에 있어 중요한 유적지도 여러곳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 앞은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일본의 한국 침략이 본격화되고 있던 시점에서 일제의 한국 침략을 옹호하던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소이다.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의거에 대해 현지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애국심과 순국 정신으로 의거했다”고 보도했고, 이는 일본의 지배를 한국인들이 환영한다는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두 의사의 의거는 한국 독립운동 역사의 최초의 의열투쟁으로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거 등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으며, 당시 한국 및 만주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던 독립운동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대위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이 한인들을 하나로 화합하기 위해 설립한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가 있다. 이 교회 목사였던 이대위 선생은 조국이 빼앗긴 상황에서 미국에서 한인 동포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주미 한국 대사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민국의 한국 통역관을 자처하며 여권 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들의 신원 보증인이자 이민 수속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12년부터 19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입국하는 애국지사 200여명, 유학생 500여명, 한인여성 70여명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할을 수행한 대한인국민회의 등이 활동한 한인 독립운동의 거점지역이지만,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달리 한국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중국 상하이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보면 와이탄, 예원, 동방명주, 상하이 박물관에 이어 12번째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선정돼 있다. 

반면에 ‘샌프란시스코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면 금문교, 피어 39, 골든게이트 공원, 트윈픽스등 주요 관광지만 소개돼 있고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는 소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반크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하고, SNS 해시태그 캠페인을 통해 유적지를 디지털로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크가 제작한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 홍보 캠페인 포스터 (사진 반크)
반크가 제작한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 홍보 캠페인 포스터 (사진 반크)

포스터는 총 4장으로 100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했던 장인환 의사, 전명운 의사, 도산 안창호 선생, 이대위 선생, 김종림 선생, 유일한 박사가 샌프란시스코 독립운동 유적지 명예 관광 가이드로 등장한다. 

첫번째 포스터는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두 의사의 의거 장소인 페리 빌딩을 소개하고, 두번째 포스터는 안창호, 이대위 선생 두 분이 세운 교회인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를 소개한다. 

세번째 포스터는 김종림, 유일한 선생이 두 분의 동상과 다양한 독립운동 전시물이 설치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을 소개하고, 네번째 포스터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금문교, 피어 39, 골든게이트 공원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독립운동 유적지도 언젠가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관광명소가 되는 꿈을 소개한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반크에서 제작한 포스터를 공유하고 포스터에 소개된 샌프란시스코 독립운동유적지가 담긴 해시태그(#샌프란시스코한인회관, #페리빌딩,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를 널리 알리면 된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인들이 100년 전 미주 한인들이 모국을 위해 기여한 업적을 제대로 알게 되고, 미주 한인들과 전 세계 곳곳의 재외동포 역시 한민족의 정체성을 품고 지구촌을 변화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숨겨진 세계 곳곳의 재외동포 역사유적지를 발굴해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페인 포스터는 아래 링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https://www.flickr.com/photos/vank1999/albums/7217772031607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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