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이민 100주년> 메리다 한인회관 복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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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이민 100주년> 메리다 한인회관 복원 개관
  • 연합뉴스
  • 승인 2005.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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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이민 100주년 기념 '에네켄 축제' 닷새째인 26일(이하 현지시간) 대한인국민회 메리다 지방회관 복원 이민기념관 개관식 및 이민 100주년 기념탑 제막식이 열려 100주년 행사가 절정에 달했다.

  

▲ 리본커팅중인 김원기 의장(중앙) 및 참석 인사들 이날 낮 12시 멕시코 남부 유카탄주 주도인 메리다에서 열린 이민기념관 개관식에는 김원기(金元基) 의장을 비롯한 국회 멕시코 방문단과 조규형(曺圭瀅) 주멕시코대사, 이광규(李光奎)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박상하(朴祥夏) 부산지방보훈청장, 페드로 리바스 유카탄 주정부 부주지사 등 한국과 멕시코의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멕시코 한인 이민 1세 1천33명이 멕시코에 도착한 지 3개월 뒤 태어난 한인 후손 최고령자 고흥룡(高興龍ㆍ아순시온 코로나 김ㆍ100세) 옹과 울리세스 박 메리다 지역 후손한인회장 등 한인 후손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며 한인회관 복원 및 이민기념관 개관을 축하했다. 메리다시 65번가 397-A 번지에 자리잡은 한인회관 대지는 1934년 이민 1세들의 공동서명으로 구입됐으며 1935년 1월 회관 준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1955년 이민 50주년 행사 이후 사실상 회관 활동이 중지됐다가 이번에 우리 정부가 내부 공사를 통해 멕시코 이민 사료를 모아 전시하는 이민기념관으로 활용하게 됐다.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 산하의 메리다 지방회는 4년 간의 계약노동이 끝난 1909년 5월 9일 설립됐으며, 창립회원은 305명으로서 전체 멕시코 이민자의 3분의1에 달했다. 이날 김 의장은 이민기념관 개관 축사에서 "이민 1세들이 먹고 살기도 어려운 급박한 생활 속에서도 조국을 잊지 않고 조국광복을 위한 독립자금을 모은 여러 증서들이 이민기념관에 전시돼 있다"면서 "이민기념관이 한국민의 민족혼을 쌓는 정신교육의 성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이민 1세들은 광복의 그날을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 등 어떤 민족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 한민족만이 갖는 끈질긴 조국애와 생명력을 보여주었다"며 "한인회관 복원은 한민족 후예들과 멕시코 국민이 더욱더 정을 다지고 한국과 멕시코 간에 더 큰 유대를 맺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관 개관식에는 열린우리당 정덕구(鄭德龜) 박영선(朴映宣),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공성진(孔星鎭),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 멕시코 이민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재외동포재단 이광규 이사장
앞서 이날 오전 메리다에서는 이광규 이사장, 마누엘 푸엔텐스 메리다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민 100주년 기념비 및 기념탑 제막식이 열렸다.

   기념탑은 메리다 인근 프로그레소 항구에서 메리다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에 설치돼 있다. 이민 1세들은 태평양 연안 살리나 크루스 항구에 도착한 뒤 기차편으로 멕시코만 연안 코앗사코알코스 항구로 이동했으며, 다시 배편으로 프로그레소 항구에 도착했다.

   전날 밤 메리다 시내 인류학박물관에서는 이민 100주년 기념사진 전시회가 개막해 한달간 전시에 들어갔다. 기념사진 전시회에는 파트리시오 파트론 유카탄주 지사, 서동수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이준규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100주년 공식 기념행사는 김 의장, 멕시코 상원 부의장 등 한국과 멕시코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밤 메리다 볼란테스 극장에서 열린다.

   김의장은 28일 비센테 폭스 대통령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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