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두달..푸껫 교민들 '인고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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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두달..푸껫 교민들 '인고의 세월'
  • 연합뉴스
  • 승인 2005.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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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태국 남부 최대 섬 휴양지 푸껫의 관광업계는 예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태국 정부와 항공ㆍ여행업계가 푸껫 관광산업을 되살리려 갖가지 처방을 내놓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관광 인프라가 지진해일로 완전히 파괴됐으리라는 외국 여행객들의 선입견 때문에 좀처럼 약발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로 여행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푸껫 현지 한국 교민들도 지금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작년 12월 26일 지진해일이 발생한 지 두 달이 흐른 지금 한국 교민들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난관을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편이다.

   지진해일 발생 직후만 하더라도 한두 달 사이 상당수의 교민이 생업을 포기하고 푸껫을 등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현지 교민사회에 팽배했었으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는 소식이다.

   푸껫 한인회의 진명표(53) 회장은 "현지 우리 교민들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며 지진해일 이후 아예 가게 문을 닫고 푸껫을 떠난 교민은 거의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 회장은 한국 식당 가운데 인근 국가로 사업 터전을 옮기기 위해 문을 닫은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새로 개업하는 곳도 있어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말께 한국 항공사들이 푸껫 직항기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에 여행 관련업에 종사하는 교민 뿐 아니라 푸껫 관광업계 전체가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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