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웨덴대사관, 국경일 기념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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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웨덴대사관, 국경일 기념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9.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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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웨덴한국대사관은 지난 9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하우스에서 대한민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사진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주스웨덴한국대사관은 지난 9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하우스에서 대한민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사진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주스웨덴한국대사관(대사 하태역)은 지난 9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하우스에서 대한민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대사관은 “스웨덴에 북유럽 최초의 한국문화원 설립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국경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대한민국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국립심포니를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는 스웨덴 왕실과 정관계 주요 인사, 세계 각국의 대사들, 현지 주민들과 우리 교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하태역 주스웨덴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양자 관계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팬데믹 이전 대비 한국의 스웨덴 투자가 5배나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양국 기업 간의 6G 포럼, 수소철강 포럼, 그리고 한국문화원의 개원 계획과 국립심포니의 초청 공연 등 한국과 스웨덴 사이의 최초의 사례들을 언급했다. 

하 대사는 또 기원전 2333년 전에 시작된 한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한편, 부산은 한국전 당시 스웨덴 의료팀이 처음 기착한 항구도시로 스웨덴과 부산이 정서적,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인들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일환으로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버트 리드베리 스웨덴 외교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괄목할만한 변혁을 이뤄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제, 민주화의 롤모델”이라고 언급하며 “한-스웨덴 양국은 평화, 안보, 민주주의, 법치에 있어 유사한 입장과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스웨덴한국대사관은 지난 9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하우스에서 대한민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사진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주스웨덴한국대사관은 지난 9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하우스에서 대한민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하태역 주스웨덴대사, 로버트 리드베리 스웨덴 외교부 제1차관,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 박종민 (사진 주스웨덴한국대사관) 

국경일 리셉션에 이어 열린 국립심포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정치용의 지휘로, 김민균 악장을 포함한 80여명의 단원들, 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재형, 베이스 박종민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공연 프로그램은 한국 가곡들과 스웨덴인들에게도 익숙한 오페라곡들, 그리고 차이코스프키 교향곡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국 전통 가야금 산조를 국악기 없이 관현악기만으로 재해석해 풀어낸 김택수의 <더부산조>와 한국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내 마음의 강물’, ‘그리운 친구여’ 등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가 가락을 소개했고, 2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연주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 심포니의 명성을 여실히 보여줘 현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공연에 참석한 한 재외동포는 “스웨덴에 살면서도 늘 고국을 그리워했는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더부산조와 우리 가곡들을 들으니 우리 국악기의 음색과 선율들이 자연스레 떠올라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며 “감격스러운 공연을 보게 돼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실용음악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현지인 관객은 “살면서 그동안 봐 온 수많은 오케스트라 공연 중 이번 공연이 단연 최고”라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물론 한국인 솔리스트들의 노래가 매우 인상 깊다. 오늘 공연의 감동이 쉬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5년 국내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으로 출발했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립예술단체로 지정됐고, 올해 3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변경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스웨덴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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