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배우고 나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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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배우고 나를 알고
  • 최선미
  • 승인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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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한인학교 한글날 행사

지난 10월 9일(토), 캐나다의 몬트리올 한인학교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토요일이면 한인학교로 변하는 마리아노 폴리스 강당에서 한글날 행사를 개최했다.

11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인학교 학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몬트리올 총영사관의 장시정 부총영사와 강영훈 영사, 이채화 한인회장, 퀘벡 이민성장관을 대신해 국회의원인 Dr.Henri F.Gautherin과 Louise Gagné씨 등이 참석했다.


몬트리올한인학교 교장인 정영섭 박사는 인사말에서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오늘 한글날을 맞이하여 조촐한 행사를 갖게 됐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정영섭 박사는 “26년 한글학교의 역사 속에 이미 성년으로 자란 학생들이 한글교육을 통해 자신이 한국인임을 기억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언어는 정체성 형성의 핵심”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회의원인 Louise Gagné씨는 “이민자인 여러분들이 한글교육을 통해 자신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가꾸어가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며 한글날 행사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학교 학생들이 그 동안 한글수업과 특별활동을 통해 준비한 자작시 낭송, 동화구연, 한글노래 등이 공연되었고 미술전시, 무용, 태권도 시범 등이 열렸다. 몬트리올에서 어학연수중인 일본인 시마 유카리 양은 친구의 소개로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다며 일본에 돌아가서도 한국어를 계속 배우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팽이”라는 제목으로 동화구연을 한 유경태 군은 불어 배우기의 어려움을 똑바로 서서 돌아가는 ‘팽이’에 비유하며 씩씩하게 새로운 언어를 배워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몬트리올 한인학교의 음복진(72)교감이 한글창안 558돌을 맞이한 한글날 기념행사의 일환인 한글발전유공포상자로 선정되어 대통령표창이 수여되어 기쁨을 더했다. 음 교장의 표창수여는 같은날 한국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루어졌다.


몬트리올 한인학교는 한글을 영어와 불어를 모국어로 배워가는 이곳 몬트리올에서 매주 토요일이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정영섭 박사는 “한글은 한국문화의 뿌리”라며,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한국학생이라면 누구나 한인학교에 참석할 수 있으며, 한글을 꾸준히 배워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해 왔다.

(기사작성: 몬트리올 한카 타임즈 최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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