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국인회 신년하례식에서 박용희 신임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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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국인회 신년하례식에서 박용희 신임 회장 취임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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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인사회의 초창기 멤버가 한국인회장을 맡게 돼

▲ 북경한국인회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를 겸한 회장 이·취임식을 1월 16일 오후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개최했다. 취임사하는 박용희 신임 북경한국인회장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 북경 한국인회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를 겸한 회장 이취임식을 1월 16일 오후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개최했다.

오후 4시에 열린 정기총회는 ▲2018년도 회무 및 회계 감사 보고 및 결산 심의 ▲북경한국인회 선거관리위원회 활동 보고 순서를 마친 뒤 박용희 한국인회장 당선인을 10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오후 6시부터는 신년하례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신년하례식에는 김한규 주중한국대사관 총영사와 중국 진출 한국기관장, 중국한국인회 박원우 회장, 중국한국상회 정창화 회장, 민주평통 이숙순 중국부의장, 권영자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회장, (사)세계한인무역협회 이광석 중국의장, 홍해 베이징지회장 등 한인 단체장과 북경에 거주하는 교민 등이 참석했으며, 박철 북경시정협위원, 조선족기업가협회 이주확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북경한국인회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를 겸한 회장 이·취임식을 1월 16일 오후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개최했다. 4년 임기를 마치고 이임사하는 김용완 전 북경한국인회장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2015년부터 4년간 북경한국인회를 이끌었던 김용완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4년 전 취임식에서 북경한국인회는 교민과 함께 대나무의 뿌리가 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대나무는 4년 동안 약 3센티 미터 정도 자라지만 그 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파죽지세의 기운으로 하루에 30센티씩 자라는데, 그 순이 나오기 위해 4년 동안 그 뿌리를 그물망처럼 연결해놓았기 때문”이라며 “박용희 신임 회장님의 훌륭하신 역량과 경륜과 리더쉽으로 대나무가 파죽지세로 자라듯이 북경한국인회가 자라나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그동안 북경의 뿌리가 돼주신 북경소년소녀합창단과 북경한국인의사회, 왕징작은도서관 운영진 여러분들 그리고 북경의 뿌리가 잘 자라도록 후원해주신 중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 교민안전센터와 다누리센터 운영진들과 재외동포신문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 북경한국인회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를 겸한 회장 이·취임식을 1월 16일 오후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개최했다. 북경한국인회 깃발을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박용희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교민의 안전, 교민과의 소통, 다문화가정을 위한 노력 등을 강조했고 북경교민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서 박 회장은 “세계 2대 강국인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한국인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그동안 북경한국인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해 왔다”라며 “북경한국인회를 ‘교민에 의한 교민을 위한 교민의 한인회’로 만들어 세계 최고의 명품 한인회로 가꾸어 가고자 한다. 이것이 저의 꿈이고 한인회장을 맡게 된 이유”라고 강조한 뒤 제10대 북경한국인회의 비전을 설명했다.
 
▲ 북경한국인회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를 겸한 회장 이·취임식을 1월 16일 오후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개최했다. 박용희 회장이 10대 북경한국인회 임원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박 회장이 제시한 제10대 북경한국인회의 비전은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한국인 안전 우선'  ▲교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친밀한 한인회 ▲우리 교민들의 사업터전 개선 ▲북경한국인회의 정회원 배가 등 네 가지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기존에 있던 교민안전센터의 조직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 교민이 위급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교민안전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특히 교민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쓸 것임을 밝혔다.

김한규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김용완 회장은 재외동포신문이 주최한 ‘2017 올해의 인물’ 한인회 부문상을 수상했으며 재외동포재단이 선정한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에서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라며 그간의 활동을 치하했고, 새롭게 출발하는 박용희 회장에게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총영사는 “북경한국인회의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북경 한인사회가 단합과 발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며 “2019년 삼일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여러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니 이 행사들에 북경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 북경한국인회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를 겸한 회장 이·취임식을 1월 16일 오후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개최했다. 축사하는 박원우 중국한국인회장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또한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회장, 이숙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부의장도 단상에 올라 새롭게 출발하는 북경한국인회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다음으로 박용희 회장은 제10대 북경한국인회 운영진 및 조직도를 발표하고, 제2대 회장을 역임한 이훈복 전 회장을 비롯한 고문단 7명, 감사(김인규, 천승록) 그리고 김광림 자문위원단장과 강호현 자문위원을 비롯한 20여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부회장단은 정국환 수석부회장(인터파트중국 대표)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 말미에는 연말연시에 세상을 떠난 베이징 한인사회 두 원로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12월 22일 제1대 중국한국인회(겸 북경한국인회) 회장을 역임한 신영수 회장이, 이어 지난 1월 10일에는  제1대 중국한국인회(겸 북경한국인회) 사무총장 및 부회장을 역임한 종철수 부회장이 별세해, 베이징의 한인사회는 큰 슬픔에 빠졌다.

박용희 회장은 아직 냉전 중이던 1988년 10월 13일 한국인 1호 상사 주재원으로서 당시 중화인민공화국 수도 북경에 첫발을 내디딘 후 30년을 북경에서 사업을 일구어 왔다.

경동보일러 북경법인장, LG상사㈜ 북경법인 주재대표를 지냈고, 현재 ㈜ DA GROUP 건축설계 부회장 겸 중국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박 신임회장은 1989년의 천안문 사태를 거쳐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현장에서 지켜봤으며, 1992년 역사적인 한-중 수교 현장으로 초대 주중한국대사를 베이징 공항에 직접 마중 나갔던 경험도 있다.

한인사회를 위해 중국한국인회에서 감사, 부회장,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분열돼 있던 중견 및 중소기업의 모임을 통합해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를 이끈 경험도 있다.

박 회장과 같이 오랜 베이징 생활을 해온 교민들은 “초창기 한인사회를 이끌었던 분들, 제1대 한국인회 활동했던 분들이 이미 작고하거나 여러 가지 사연으로 귀국하는 상황에, 베이징 한인사회의 초창기 멤버가 한국인회장을 맡게 된 것”이라며 박 회장의 취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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