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맞아 캄보디아한인회가 펼친 ‘플래시몹’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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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맞아 캄보디아한인회가 펼친 ‘플래시몹’ 눈길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3.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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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의미와 나라의 소중함을 알리는 깜짝 이벤트, 현지인들 반응도 최고

▲ 3월 1일, 수도 프놈펜 메콩강변에서 교민 2세대들과 현지인 젊은이 5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플래시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제97주년 삼일절을 맞아 캄보디아 한인회(한인회장 김현식)가 특별히 마련한 깜짝 이벤트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3월 1일 오후 5시(현지시각) 수도 프놈펜 메콩강변에서는 교민 2세대들과 현지인 젊은이 5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이색적인 ‘플래시몹’ 깜짝 이벤트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갑자기 공원에 나타난 흰색 티와 청바지 차림의 우리 젊은이들의 손에는 태극기가 들려 있었고, 이윽고 ‘강남스타일’ 등 한류 인기댄스곡에 맞춰 현란하면서도 일사불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공원에 산책 나온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했다.

 흥겨운 K-POP 댄스곡 리듬에 맞춰 멋진 춤동작이 연출될 때마다 큰 박수가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호기심에 가득 찬 외국인 관광객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한인회 김현식 회장도 흥에 겨워 플래시몹 대열에 합류, 어설픈 춤동작으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비록 10여 분 남짓한 짧은 퍼포먼스였지만, 매우 의미 있고 인상 깊은 이벤트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 교민은 멋진 공연이었다며 외국에 나와 우리 젊은이들의 손에 들린 태극기를 보니 더욱 더 애국자가 되는 느낌이 든다며 가슴 벅차했다. 행사를 준비한 한인회 관계자들도 관객들이 기대이상의 반응에 만족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래시몹 이벤트에 참여한 김소현(17, 노스브릿지 학교) 양은 “오늘 이 행사를 위해 지난 3주 동안 연습했다”며, “삼일절의 의미를 현지국민들에게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 관광객 지안느 스테파니 씨는 “플래시몹 댄스를 캄보디아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한국이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알았다. 매우 흥미로운 이벤트였다” 고 말했다.

 참고로, 플래시몹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주는 행동이나 춤을 선보이고, 갑자기 사라지는 일시적인 이벤트를 말한다. 지난 2003년 6월 미국 뉴욕에서 기성세대들의 정형화된 삶과 틀을 깨뜨리고자 뉴요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일종의 행위예술이라는 평가받기도 하는 등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 3월 1일, 오전 10시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최로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다목적홀에서 삼일절 기념행사가 열렸다.(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주캄보디아 대사관(대사 김원진) 주최로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는 손태웅 재캄 국가유공자협회장의 기미독립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김원진 대사의 대통령 축사 대독, 강남식 한국경제인협의회 회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행사가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약 200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은 대사관측이 미리 마련한 태극기를 들고 삼일절 노래를 다함께 제창하며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부대 행사로 독도국제연합(총재 김정욱)이 독도사진 특별전을 개최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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