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평양과기대 사무총장 유신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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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평양과기대 사무총장 유신일 교수
  • 캐나다중앙일보
  • 승인 2003.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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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연변과기대를 도왔듯이 이제 평양에도 동포에 대한 사명감으로 헌신할 수 있는 일군들이 필요합니다. 내 형제, 자매가 사는 그 땅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찾아들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 기념행사 참석 및 토론토 후원회 활성을 위해 25일 토론토를 방문하는 김진경 총장의 일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신일 교수(연변/평양 과학기술대학 캐나다 사무총장, 현 토론토대 교환교수).

유 교수는 척박한 북한 땅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 가치관 존중의 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김 총장의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 및 미주 지역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움직임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12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현재 공사 중에 있는 평양과기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보과학학부(900명), 생명과학학부(400명), 경영정보학부(300명), 박사원(500명), 과학기술센터(100명) 등을 운영, 부분적으로 개교를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동북아교육문화 협력재단이 과기대 건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북미주우리민족 서로돕기 워싱턴 지부(장세준 목사)가 사무국으로 위촉, 건립모금 및 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토론토 지역에서도 큰빛교회 등 일부 한인교회를 포함한 교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후원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지만 교수 등 캐나다와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역자들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후원회 활동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 외에도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기도하고 실제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등 너무도 많은 분야에서 동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폐쇄적인 북한 당국이 평양과기대 건립을 허가했던 데에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연변과학기술대학의 헌신적인 운영이 밑받침 됐다. 현재 1천3백 여명의 재학생들과 김진경 총장을 포함, 10여 개 국가의 2백 여명의 외국인 사역자들이 재직하고 있는 이 학교 교육 방침은 지식전달의 목적을 우선적으로 하는 일반 대학과는 약간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

인간 존중의 교육 중심 목표를 갖고 있는 이 학교는 각 전공 교수와 학생들간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스승으로서 인생관을 교육, 봉사하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모국 KBS, 미국 CNN, 영국 BBC, 일본 NHK 등 한때 전 세계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됐으며, 중국 국내 외 각계 각층의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대내외적으로 성공을 거둔 결과에 따라 결국은 북한 당국의 대학 설립 요청을 받기에 이르렀으며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가게 된 것. 김진경 총장은 25일 영락교회에서 열리는 연변과기대 10주년 기념 행사를 비롯해, 큰빛, 벧엘, 밀알교회 등 상당수 한인교회를 방문해 예배 인도 및 강연을 갖는 등 빠듯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또 27일에는 NGO 책임자 및 정부관료 면담과 차세대 전문인을 대상으로 한 집회에 참석하며 28일 오전에는 교협 목회자들과의 간담 등 후원회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갖게 된다. 당초 밴쿠버 집회도 계획됐었으나 북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조언 요청에 따른 이른 귀국 관계로 취소됐다.

유 교수는 "이번 총장님의 방문은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 후원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지만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캐나다 정부 및 교민사회에 소개하기 위한 이유도 큽니다"라며 "이중 상당수 사업 프로젝트는 캐나다 정부와 교민이 남북한과 한반도의 향후 관계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남북한 및 북미관계의 대화와 협력 수단으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방문 의의를 설명했다.

24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는 김 총장은 25일 낮 12시 트라벌로지호텔에서 중국인 교회 지도자들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토론토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문의(416)587-3356.

인터뷰 2003 년 1 월 22 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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