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3000년 포용의 역사, 유물 통해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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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3000년 포용의 역사, 유물 통해 돌아보자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3.11.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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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전 개최

 

▲ 2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오른쪽 두번째)과 황쉐인 중국 수도박물관 부관장(오른쪽 세번째).
기원전 11세기 서주시대부터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중국 북경의 포용의 성장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제1학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경 3000, 수용과 포용의 여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황쉐인 중국 수도박물관부관장, 스루이린 주한중국문화원장 등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소개 및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중국 수도박물관 관계자와 통역사가 중국 1급 문화재인 금은제가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인사말에서 동아시아 이웃 나라인 한국, 중국, 일본의 수도 서울, 북경, 도쿄가 오랫동안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서울과 북경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맞이해 특별히 서울과 북경의 교류전시를 기획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전시회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가진 두 도시의 역사·문화·산업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이번 전시회를 공동주최하는 중국 수도박물관 황쉐인 부관장은 우선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막하게 해준 서울역사박물관 및 주한중국문화원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고대 서주시대부터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시기에 북경에서 출토된 유물과 관련 영상자료가 수 천년동안 지속된 수용과 포용의 도시 북경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1점의 유물로 중국의 장구한 역사를 파악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 그 편린들로 지나온 역사를 짐작해보는 것도 이번 전시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전시회를 무사히 마쳐 북경과 서울의 우정이 한층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유물은 1급 문화재인 금은제가면, 유리홍옥호춘병을 비롯한 유물 87, 복제품 3점과 원나라 대도 궁전복원모형 등 총 91점으로, 북경의 역사·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출토유물, 생활사유물, 올림픽유물 등이 포함돼 있다.

▲ 위 다리는 명·청 시대 유물들을 전시하는 제4섹션에 설치된 다리로 황실이 있던 북경 남문에서 북문까지의 도로를 연결해놓은 것 같이 꾸몄다.
전시회는 북경 도시역사를 바탕으로 1부는 서주~·당 시기, 2부는 거란과 여진 시기, 3부는 13~14세기 원 시기, 4부는 명·청 시대, 마지막으로 5부는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나눠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수용과 포용의 여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고고학적 측면에서 유물을 소개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도시발전사와 문화사적 각도에서 북경이 세계도시로 변천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황쉐인 부관장은 이번에 요 시기의 금은제가면, 원 시기의 유리홍옥호춘병과 같이 중국 1급 문화재들을 소개하게 된 것도 초원문화와 중원문화가 결합돼 녹아든 이러한 유물들이야말로 수용과 포용이라는 북경의 발전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경을 거점으로 삼은 북방민족들의 융합과 수용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29일부터 오는 2014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향후 2015년에는 중국 수도박물관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의 답방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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