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는 재외동포 경제인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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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는 재외동포 경제인 자부심”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0.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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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서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한·미 FTA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은 31일 국회 귀빈식당 별실에서 안경률 포럼 회장을 비롯한 포럼소속 국회의원 및 자문위원들과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세계경제 및 해외시장 동향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해외시장 및 경제동향 △한인 경제무역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협력 방안 △2012년 상반기 포럼 개최 일정 협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국 이운호 국장의 ‘최근 세계경제동향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발표 후 참석한 이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FTA 국회 본회의 상정을 코앞에 둔 시기에 열려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 경제인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우리 국회의 조속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당부했다.

특별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은 앞으로의 정국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경제적 격차가 분명한 상황에서 FTA 타결을 반대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대하고 있는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 정국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총선을 앞두고 이를 강행처리하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좋지 않게 보실 지 모르겠지만 국익을 위한 관점에서 불가피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권병하 월드옥타 회장은 “이는 명분 있는 싸움이며 FTA의 타결은 집권여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한 후 “FTA가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져야 하는데 홍보가 부족한 듯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기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역시 “어떤 경우든 야당은 명분을 세워 연합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지금 강행해 처리하지 않는다면 국익에 저해되는 것인만큼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동포가 보는 FTA에 대한 견해도 엿볼 수 있었다. 이영현 월드옥타 전 회장은 “FTA를 보면 내 나라 국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실감할 수 있다”며 “하루 빨리 체결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김우재 이사장 역시 “한·EU FTA나 한·미 FTA를 위해 해외동포가 발벗고 나서 촉진대회 등 활동을 펼쳤고 그렇게 노력해 FTA를 성취해내는 결실을 얻었다”며 “FTA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준다”고 설명했다. FTA 타결이 해외동포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음을 설명한 것.

월드옥타 회원 등 해외동포 경제인들이 FTA를 위해 현지에서 노력한 부분에 대한 고마움이 전해지기도 했다.

안경률 의원은 “미 의회에서 FTA에 대한 인식이 얼음 같을 때 해외동포들, 특히 옥타 회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한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 당시부터 동포사회는 (FTA의) 빠른 성사가 곧 동포들이 현지에서 성공하는 첩경으로 인식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가 진행되는 시점 여의도 일대는 여·야 간 한·미 FTA 관련 절충안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자동차부품협동조합,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9개 경제단체가 한·미 FTA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의도에서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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