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런던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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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런던서 통했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0.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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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런던언어박람회 참가

디자이너 이상봉의 산수와 한글패션으로 꾸민 한국부스와 경희대 국제교육원 박정숙 교수.

현지의 높은 한류 인기 실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국어정책과가 주관하고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회장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가 565돌 한글날을 맞아 21일부터 23일까지 런던 올림피아홀에서 ‘한글, 런던에서 세계를 통하다’라는 주제로 한글 알리기에 나섰다.

2011 런던언어박람회에 한글관을 운영한 것.

런던에서 열린 세계랭귀지쇼 이상봉의 산수화 배경 앞에 주영대사 추규호, 박정숙 교수, 송정원 대사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추규호 주영대한민국대사 부부가 방문해 한류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23일 한글관을 방문한 추규호 주영대사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영국에도 높아졌고 런던에서 많은 이벤트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젠 아시아의 한류를 넘어 한국의 문화파워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체험과 문화를 통한 한글전파를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번 박람회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글 의상 전시, 한글 쓰기 체험, 각종 문화특강 등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왼쪽부터 황용주 국립국어원 연구원,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박정숙 교수, 추규호 주영대사 내외, 원용기 런던한국문화원장, 조남호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특히 한글관은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에 대한 매력을 세계인들이 느낄 수 있도록 산수화를 접목한 장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산수화 그림을 실크천에 인쇄해 부스를 두르고 한글로 장식된 의상이 전시되기도 했다.

문화특강에 나선 경희대 국제교육원 박정숙 교수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글의상을 직접 입고 강의에 나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2010년 한국문화원의 주관으로 런던언어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올 들어 두 번째 참가를 맞이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은 드라마와 K-Pop의 영향으로 관람객들의 높은 인기를 맞았다.

진지하게 한국문화 강의를 듣는 런더너들.

관계자는 “한스타일과 주도로 배우는 한국문화강좌에 200명 만석의 강의실이 넘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현지 언론과 일본, 중국관 관계자들까지 자리를 함께할 정도였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중섭 경희대국제교육원장은 “이번 박람회 참가로 한국과 한국어,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앞으로 이와 같은 행사에 정부와 기업, 대학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우리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21일 ‘한글로 통하다’를 시작으로 22일 ‘한류, 세상을 만나다’, 23일 ‘한국, 새로운 미래가 되다’ 등의 주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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