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면제프로그램 실시 이후 더욱 심각
재외동포 여성들의 해외 성매매가 국감에서 문제로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8일 국감 자료를 통해 “한국인의 해외 성매매 업소 운영이 세계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간호사 출신의 젊은 한인 여성이 미국에서 성매매 업소 알선용 보도방을 차린 혐의로 미 FBI에 적발돼 뉴욕주 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이다.
전직 간호사 출신의 이 여성은 간호사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후 간호사 생활이 고달파지자 성매매 업소에 여성을 공급하는 보도방을 차렸다. 소속 성매매 여성들이 “임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국에 고발해 적발된 이 여성은 ‘감금죄’ ‘강요죄’ 등 인신매매 혐의로 구속 수감되기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LA 등 서부에서는 마사지 업소를 개설한 뒤 성매매를 한 혐의의 한인 여성 4명이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이며, 알래스카에서는 고령의 한인 부부가 성매매 업소를 차려 적발된 사례까지 있다.
박 의원은 이같은 한인 성매매 문제가 비자면제프로그램 VWP(Visa Waiver Program) 제도 이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2008년부터 실시된 비자면제프로그램 이후 미국 입국이 편리해지면서 최근 5년 동안 미국 동부에서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한국인이 200여명에 달한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이 최대 해외성매매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미국만이 아니라 일본, 호주, 동남아 등 한국인들이 많은 곳에는 어디나 성매매가 날로 지능화하고 있고 지난 6월 27일에 공개된 미 국무부의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도 한국이 강제 성매매와 강제노동을 당하는 남·녀 공급국이자 최종 목적국이라는 적나라한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5년 미 동부서 한인 200여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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