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여성 성매매로 내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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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인여성 성매매로 내몰린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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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미 동부서 한인 200여명 적발

비자면제프로그램 실시 이후 더욱 심각

재외동포 여성들의 해외 성매매가 국감에서 문제로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8일 국감 자료를 통해 “한국인의 해외 성매매 업소 운영이 세계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간호사 출신의 젊은 한인 여성이 미국에서 성매매 업소 알선용 보도방을 차린 혐의로 미 FBI에 적발돼 뉴욕주 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이다.

전직 간호사 출신의 이 여성은 간호사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후 간호사 생활이 고달파지자 성매매 업소에 여성을 공급하는 보도방을 차렸다. 소속 성매매 여성들이 “임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국에 고발해 적발된 이 여성은 ‘감금죄’ ‘강요죄’ 등 인신매매 혐의로 구속 수감되기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LA 등 서부에서는 마사지 업소를 개설한 뒤 성매매를 한 혐의의 한인 여성 4명이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이며, 알래스카에서는 고령의 한인 부부가 성매매 업소를 차려 적발된 사례까지 있다.

박 의원은 이같은 한인 성매매 문제가 비자면제프로그램 VWP(Visa Waiver Program) 제도 이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2008년부터 실시된 비자면제프로그램 이후 미국 입국이 편리해지면서 최근 5년 동안 미국 동부에서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한국인이 200여명에 달한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이 최대 해외성매매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미국만이 아니라 일본, 호주, 동남아 등 한국인들이 많은 곳에는 어디나 성매매가 날로 지능화하고 있고 지난 6월 27일에 공개된 미 국무부의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도 한국이 강제 성매매와 강제노동을 당하는 남·녀 공급국이자 최종 목적국이라는 적나라한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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