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상해의거 79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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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상해의거 79주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4.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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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루신공원에서 기념식 거행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해에서는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과 일본군의 상해 점령을 축하하기 위한 전승경축식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때 도시락 모양으로 제작된 폭탄을 감춘 한인 청년이 식장에 잠입했다. 승전의 기쁨에 들뜬 일본군 수뇌부를 척살하려 한 것이다.

20대에 불과했던 윤봉길 의사는 이미 같은 해 봄 항일민족단체인 한인애국단에 입단해 김구 등 민족지도자와 함께 거사를 도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윤봉길 의사가 투척한 폭탄은 상해사변을 승리로 이끌었던 일본군 장교 등 수뇌부를 폭사시켜 이후 항일독립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일경에 의해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일본 헌병대의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견디지 못하고 사건 발생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32년 11월 일본 오사카 육군 위수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2월 19일 오전 총살됐다. 당시 윤봉길 의사에게는 무려 26발의 탄환이 발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독립운동사의 대표적인 인물인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가 올해로 79주년을 맞는다. 국가보훈처는 “29일 오전 10시 상해 루신공원 매헌 앞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의거 79주년 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상해 기념식은 김달수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 및 회원, 안총기 주상해총영사 및 교민, 박현순 한국상회 회장 등 200여명의 우리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은 같은 날 국내에서도 열린다.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학준 기념사업회장, 김덕룡 기념사업회 명예회장, 승병일 광복회 회장대행 등이 참석한다.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예산군이 주관하는 기념다례가 대규모로 마련된다. 이재오 특임장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홍문표 전 국회의원, 최승우 예산군수, 박행병 홍성보훈지청장 등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봉길 의사 기념행사는 5월 1일까지 ‘매헌윤봉길문화축제’라는 주제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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