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추석'합동제사장'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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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추석'합동제사장'이라도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10.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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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모스크바 고려인 전용묘지 관리사무소,중간,가족들이 차례상에 차려 놓고 조상께 절을 올리는 모습. 우측, 김 에드워드 고려인 묘지 총관리자가 정치탄압.강제이주 고려인 희생자 추모비와 함께 한 모습
25일 모스크바 고려인 공원묘지에는 추석을 맞아 조상께 음식을 드리고 술을 따르며 절을 하는 풍습을 잊지 않고 있다.

본지는 김 에드워드(고려인 묘지 총관리자)를 만나 봤다.
김 관리자는 "고려인들은 명절인 설날과 추석, 식목일(4월5일)때 꼭 방문한다. 그러나 차례상 차리기와 절하는 예법을 모두 잊고 있다. 조상께 절을 3번씩 하는가 하면 여자들은 머리에 흰 수건을 쓰고 오며 제사상 차리는 방법이 모두 다양하다.

-관리사무소가 언제쯤 완공되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외부만 완성되고 내부는 작업 중인데 전기,전화,난방시설 등이 전무한 상태여서 장례식장으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앞으로 활용은?
러시아의 1년 중 6개월은 비나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인데 가족이 상을 당 했을 때에 유족들에게 고생을 덜어 주고 싶다. 또한 장례와 관련된 제사법과 장례예법도 사진으로 붙착해 우리의 전통 예법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장례식에 필요한 의복도 갖출 것이다.

-하고 싶은 말
고향에 계신 조상을 찾아뵙지 못하는 동포들을 위해 합동 제사상을 마련해 주고 싶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연해주, CIS독립국가연합, 러시아의 각 도시에 부모나 조상을 두고 모스크바로 온 후손들이 많다.

모스크바에서 약 7 킬로미터 떨어진 남동쪽에 위치한 고려인 묘지는 지난 2002년 시 정부로부터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헥타르의 면적을 마련했다. 그동안 135명이 안장되어 있으며 이 중에는 고려인사회에서 가장 존경 받던 한 막스(전)국회의원, 한 세르게이 알렉산드롭비치(전)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장, 소설가 김 아나톨릭 부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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