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오늘자 조간신문마다 1면으로 미슈퍼볼 최우수선수 하인즈워드와 그의 어머니 기사로 도배를 했다.동포 동포 하면서......물론 김영희씨는 한국인으로 태어난것은 맞지만 엄연히 미국국적을 가진 미국인이다.그의 외아들 하인즈역시 미국인이고...여기서 잠깐 우리는 국적취득에 대한 중요한 사실관계를 알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중국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미국국적을 취득하려고 하면 간단한 미국말도 해야하지만 심사위원회에서 하는 행사가 있다.심사위원이 질문한다? 만약 당신이 태어난 중국과 앞으로 당신이 국적을 취득할 미국이 전쟁이 난다면 그래서 상대방을 죽여야 한다면 당신은 어느쪽에 서겠습니까? 도덕적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다.

중요한건 김영희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그녀는 현재 미국인이라는 사실이다.단일민족운운하며 괜히 친한척하지말자.단일민족이면서도 분단된 나라에서 그나마 지역분쟁을 일으키는 그런 단일민족이 무슨 대수라고....현재 있는 지역감정같은거나 해소하고 우리들 스스로 뭉친다음에 논하는게 낫다.그녀는 말했다.98년 모친상을 당해서 아들과 한국에 나왔었는데 뒤에서 비웃으며 침뱉는 사람들이 있었다... 침뱉은 사람들 그들은 동포란 이름의 한국인이었다.

그녀가 70.80년대 미국인을 상대로 살아야 했던 그힘든 시절에 미군을 만나 애를 낳고 혼자 미국땅에서 어렵게 살때 우리는 그녀를 비웃으며 손가락질했다,세월이 지나 이제 그녀의 아들이 미국 사회에 주류를 이루니 그놈의 동포애를 들먹거리며.... 내가 그녀라면 우리사회에 침을 뱉어주었을 것이다.우리는 그녀의 침을 기꺼이 맞아야할 책임과 충분한 자격이 있다.비단 그녀 모자와의 관계뿐아니라 그녀와 유사한 삶을 산 지금의 미군부대주변의 여인들에게 그동안 우리는 너무도 친절히 냉대해왔다.아니 진행형이다.

우리 스스로 부끄러워해야할 대목이다.이제 그 가식의 동포애를 벗어던져야 한다.그리고 한없이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깊이 부끄러워 해야 한다.그것이 우리가 동포라는 이름으로 그녀 모자에게 해드릴수있는 최고의 동포애인 것이다.더이상 우리피가 흐른다고 동포동포하지 말자.그녀가 원한던 원치않던 그녀는 이제 미국인이고 그의아들또한 미국인일뿐이다.

우리가 그녀모자를 진정한 동포라고 여길려면 우선 먼저해야할일이 있다.탈북한사람들이나 중국에서 온 조선족동포들에게 먼저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아무려면 외모가 흑인인 하인즈보다야 혈통적으로 더 한국적이지 않은가! 가난하다고 무시하고,멸시하고,조롱하고....

개뿔! 완전히 미국인인 하인즈한테는 동포동포 하면서 반은 한국인의 피가 흘렀네...우수한 인종어쩌고.... 우리스스로 부끄럽지 않은가! 그러고도 과연 그모자에게 동포라고 친한척 다가갈수 있을까! 그녀 모자는 지난날 우리가 버린 쓰xx로 취급했던 것아닌가! 그래놓고 출세하니 이제와서 동포라!!
4월에 온다고 한다.아마 짐작이 간다.방송사마다 언론사마다 공항입구부터 벌떼처럼 몰려가 휴머니즘,인간승리,한국이 배출한..등등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각종 이름있는 한량들은 초청해서 사진찍고 친한척 생난리를 칠것이다.

그녀가 한국에서 주류로 못살고 한국내 미군부대옆에서 미군을 상대로 비주류로 살때 손가락질했을 사람들이...미군과 결혼하고 한국을 떠날때 양키와 붙어사네뭐네하며 조롱,멸시하던 사람들이...미국에서도 한인사회에서도 철저히 따돌림 당했을 때도 분명한건 우리가 그렇게 부르짖고 했던 동포는 그들 모자옆에 결코없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오죽했으면 그먼 이국타향에서 반은 한국인의피가 있는 그에게 한국인과 어울리지 말라는 그말을 했을 그녀.... 김영희씨의 마음을 헤아려본적이 있던가!

동포라는 얘기조차 할수없을만큼 죄송할뿐이고 그런극한 밑바닥상황에서도 자식을 그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게 만든 그녀 ....못배우고 없이살면서도 그큰 미국땅에 우뚝서게 만든 그녀와 그의아들 하인즈... 그들 모자는 누가뭐래도 자랑스러운 미국인일뿐이다.

동포라고 운운 하기엔 우리스스로 너무 염치가 없다.일제때 나라잃은 설움으로 중국내 소수민족으로 있는 정작 우리네 순수한 혈통인 조선족들도 개무시하는 현실에.....감히 외모도 흑인인 완전 미국인인 그들모자에게 동포동포하는 우리의 그 간사한 마음가짐이....그들 모자가 한국에 오더라도 지나친 관심은 갖지맙시다.단지 미안함 마음으로 따스한 눈인사를 해주는게 ..그것이 우리가 그네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동포애라면 동포애일겁니다.난리치고 대환영하면 그들은 웃겠지요,그러나 속으론 가멸찬 우리의 이중적인 행태에 그들모자가 뒤에서 침을 뱉을겁니다.상식아닙니까? 힘들땐 거들떠도 안보더니 좀 먹고살만하니 허리 굽신거리고 머리 조아리는 모습을 보고 고마와할 성인군자같은 사람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요?

우린 그럴 자격 없습니다.동포가 아니고 일본인이나 중국인이었다면 동양인의 우월함에 감사할테지만...그리고 세계화를 부르짖는 시대에 동포라는 개념에 너무 집착하지 맙시다,그리치면 세계적으로 영어를 쓰는 민족인 잉글로색슨족이 얼마인데..우리같은 개념으로 동포라고 모두 다 정한다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모두 같은민족이고 같은언어쓰는 하나의국가이게요? 아무나 피조금 섞이면 다 동포되는겁니까?

이번 하인즈워드모자의 위대한 인간승리는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았던 우리네 사람들이 추구해야할 진정한 도덕적 가치가 무엇인가?하는 물음을 그작은 럭비공하나를 통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세계인들에게 던져준 화두라 생각한다......

2006-02-08 20: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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