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쌀따 여행기
icon 이현덕
icon 2005-08-21 1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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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쌀따에 도착했읍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까페에 들려서 차를 한잔 마시면서

바로 앞에 펼쳐진 공원의 표정과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대충 쉬었다가

가까이서 장사하고있는 친구를 찾았읍니다



나를 끔찍이도 반겨주는 이 친구 오늘도 엄청 반가워합니다

안그래도 오늘 오전에 한국에서온 한 여대생이 있었는데 안내를 좀 해주고싶은 마음은

있으나 가게를 비울수가 없어서 난처 했든 차라 날보고 아주 잘 왔다는 겁니다 그 학생

이 다시 들린다고 했으니까 곧 만날수 있을 꺼라며 좀 기다려 보자고 했는데 안왔어요



그날은 안오고 다음날 그 학생이 왔어요 나이는28세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이안되서 다

시 다른학과를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시내를구경하고 친구네 집에가서 식사를

하는중에 친구가 오늘밤에 여기 민속춤 경연대회가 열린다고 구경가면 좋을 꺼라는겁

니다 밤늦게 한다는게 부담 스럽기는 했으나 그 학생이 너무나 좋아 하며 가자고 하는

바람에 가기로 결정을 하고식사후 준비를 하고 나섰읍니다 택시 기사에게 대충 설명을

하고 약 30분정도 가니까 엄청나게 인파가 몰려 있는 곳에 내려 주드라구요...



차도의 양쪽을 막고 행사장으로 쓰면서 입장료를 받아요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자 불편

할 정도로 모든 시선들이 우리에게 집중 되는게 나 혼자 다닐때는 별로 못느꼈는데 아마

그 학생이 이뻐서 그런거 같아요 너무 많은 인파속에서 자리를 잡기가 힘들었어요....

겨우 비집고 자리를 잡았으나 앞 사람들 땜에 잘 보이지도 않고 카메라로 촬영을 하기엔

더구나 어려웠어요 임시로 급조한 행사장이라 조명도 안좋고 우리가 비집고 들어섰을때

이미 몃팀은 지나간 상태고 계속해서 다른 팀들이 오고 있었읍니다......



한팀에 한대씩 큰 트럭에다 대형 스피커를 달고 요란한장식으로 치장을 하고 음악의 볼륨

을 최대로 올리고 쿵짝거리며 그 앞과 뒤로는 현란하고 강열한 색상과 의상과 장신구와

가면등으로 치장을 하고 관능적인 몸동작으로 춤을 추는데 브라질의 쌈바같기도 하고 살

사춤 같기도하면서 동작을 크게 움직이니까 더욱 요란스럽게 보입니다 수많은 대원들이

함께 두들기는 북소리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주위의 건물들과 땅을 진동시키고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으려는듯한 압력을 느끼게합니다.....



원래 이 지방이 볼리비아 땅이였데요 그래서 말소리나 습관이나 좋아하는 것들 생김세

까지 부에노스의 사람들과는 좀 다른데가 있어요 동네의 이름들도 데게가 볼리비아식이고

장신구나 색상이 원색적이어서 오래전의 잉카들의 후예를 만난거같은 신비함이 있어요



오늘 여기에 출연한 젊은이들은 이날을 위하여 일년간 땀흘리며 연습을하고 틈틈이 돈을

모아서 신발과 의상과 가면등을 자신들이 만들거나 사다가 꾸며서 남들보다 독특한 모양

으로 선을 보이는것입니다 각마을의 대표팀이거나 별도로 종합팀을 만들어서 팀별로 이름

을 붙이고 가장 점수를 많이 받은팀에게 쌀따 주 정부에서 상품도주고 일년간 명예도 존중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출연한 이들은 상품이나 명예보다는 오늘출연한 자체를 큰 자랑

거리로 여기는거 같아요....



사람들이 너무많아서 빠져 나가는것도 어려울꺼같은 생각에 우리는 중간에 나오기 시작을

했는데 입구족에 보니까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한사람들이 벌써 많이들 나오고 있었읍니다

겨우 빠져 나왔으나 차를 탈수가 없어서 가까운곳에 식당으로 들어가서 음료수와 쎈드위치

를 먹으며 인파가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어렵게 차를 탈수가 있었읍니다
2005-08-21 1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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