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학회 ‘통일과 재외동포’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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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학회 ‘통일과 재외동포’ 학술회의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5.11.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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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만 재외동포와 함께할 효율적 통일공공외교 방안 이끌어내야”
▲ 재외한인학회 ‘통일과 재외동포’ 학술회의

(사)재외한인학회(회장 이진영)는 11월 27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제2회 학술회의를 가졌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통일과 재외동포’로 통일지지기반 확대를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오전에 진행된 1분과 순서에서는 ‘통일공공외교와 재외동포’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먼저 ‘미주한인의 목소리(VoKA)’ 피터 김 대표는 “한반도 통일은 민중에 의한, 민주적 평화통일이어야 한다” 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통일 정책에 대해서 많은 사람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Awareness)’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동해 병기 운동을 진행 중인 그는, “홍보 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경우에는 제대로 알리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동포들에게도 한반도 통일 정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알려 공감을 얻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진정성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를 제대로 가려내서 지원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서대 조세영 교수는 홍익대 김웅기 교수가 제시한 표에 따라 ‘재일코리안’의 정의부터 이야기했다. “일본에 사는 ‘코리안’은 일본 측 외국인 등록장의 표기에 따라 ‘조선적’과 ‘한국적’으로 나뉘는데 조선적은 출신지를 의미하고 한국적은 국적을 의미하는 상태다. 넓은 의미에서 재일 코리안은 약 85만 명 수준에 이른다” 라고 통일 공공외교에 있어서 재일코리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 교수는 현재 대 일본 통일공공외교가 효율적이지 못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일본에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통일 공공외교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큰 이유가 “재일코리안을 공공외교의 대상으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이라며 “재일코리안 자체의 통합을 도모하고 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재외동포재단의 김봉섭 부장은 “현재 재단 사업의 상당부분이 공공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교민들의 정치력·권익 신장 문제나, 커뮤니티 교류 활동, 동포 언론사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조선족 학교에 교사를 파견 하는 등 경제·문화·교육적 접근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통일공공외교에 있어서 우리 국적자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다른 패널들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에 깊은 이해관계를 가진 미·중·일·러 등 주변 열강에 우리 재외동포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십분 활용하는 통일공공외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라며 재외동포의 역할을 강조한 김봉섭 부장은 “재외동포재단이 720만 재외동포의 정치·경제적 영향력과 역사·문화네트워크의 글로벌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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