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긍정적 표현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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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긍정적 표현 허용된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5.06.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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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어원, 뜻풀이 수정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도 사용 가능
  페미니즘 뜻풀이도 수정돼…‘여성 권리 확장’→‘성별 차이 없도록’
  밤 12시01분 ‘새벽’으로 표기 가능…‘도찐개찐’→‘도긴개긴’ 순화

  앞으로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는 표현도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게 됐다.

▲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국립국어원은 부사 ‘너무’를 긍정적인 표현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바뀌기 전 어문규정에 따르면 ‘너무’는 부정적인 표현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너무 아름답다’, ‘너무 기쁘다’, ‘너무 즐겁다’처럼 긍정적인 표현에도 거리낌 없이 사용돼 왔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어원은 ‘뜻풀이 수정’을 통해 ‘너무’를 긍정적인 표현에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어문규정을 변경하고 이 같은 수정 내용을 22일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에 공개했다.

  국어원은 홈페이지에서 ‘너무’의 뜻풀이를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바꾸고 ‘너무 기쁘다’, ‘너무 예쁘다’처럼 긍정적인 표현과 어울려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어원은 또 ‘너무’를 비롯해 19개의 표현들을 수정했다.

  ‘페미니즘’은 그동안 ‘사회·정치·법률 면에서 여성에 대한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에서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견해’로 변경됐다.

  이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 앞에 쓰이며 ‘오전’의 뜻으로 사용됐던 ‘새벽’은 ‘자정 이후 일출 전의 시간 단위 앞에 쓰이는’ ‘오전’의 뜻을 이르는 말로 문법정보가 수정됐다.

  이에 따라 자정을 갓 넘긴 밤 12시01분도 어문규정에 따라서는 새벽으로 사용될 수 있어 앞으로 널리 통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도찐개찐’은 ‘도긴개긴’으로 순화해 사용하도록 했다고 국어원은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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