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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설 명절이 다르다
icon 까치설날
icon 2008-02-04 1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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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7일은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다. 설이란‘낯설다’,‘익숙하지 못하다’는 말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 맞이하는 낯선 한 해의 첫날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일 년 동안의 안전을 기원하며, 순조로운 새해를 바라는데, 남북으로 갈리면서 설 풍습도 달라졌다.
남북으로 분단되기 전에는 남북의 설 풍습이 같았으나 북한은 공산화 되면서“충성맹세”로 변했고, 남한은“조상성묘와 가족중심”으로 바뀌는 등 반세기를 넘는 동안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더구나 탈북자들의 말에 의한 북한의 설 풍습을 살펴보면 새해맞이는 김일성 동상을 찾아 꽃다발을 바치며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동상참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 앞에 앉아 충성을 다짐하면서 큰절을 한 후 설음식을 먹는데, 떡국 먹는 풍습은 식량난으로 오래전에 없어졌으며 어른을 찾아 세배하는 풍습도 없어 진 지 오래라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설 명절이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어긋난다고 배격하다가 1989년 민족 고유의 '음력설'을 부활시켰는데 음력설날 당일을 쉬는 대신 그 주간의 일요일에 보충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남한은 3일간의 설 연휴가 있으며 민족의 대 이동을 실감할 정도로 고속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설날 아침 차례와 조상성묘를 지낸 다음 친척과 마을사람들끼리 모여 윷놀이와 널뛰기, 연 날리기, 썰매타기, 팽이치기, 쥐불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를 즐겼는데, 이 놀이들은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날까지 즐긴다. 도회지에서는 백화점 쇼핑, 영화구경, 스키장 등으로 가족끼리 나들이를 하기도 한다.
지난 10여 년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면서 금강산 관광, 개성 관광에 이어 머지않아 백두산관광길이 열리리라고 한다. 그러나 북한이 말하는 진정한 우리민족끼리를 위해서는 설날과 같은 기존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2008-02-04 1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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