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신이라 불리우는 사나이들
icon 박봉성
icon 2007-12-26 1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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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연장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라크의 자이툰부대와 쿠웨이트의 다이만부대를 방문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 연말을 맞아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단의 일원에 포함된 것은 내게는 가슴 벅찬 행운이었다.
지금껏 방문하지 못한 중동 땅을, 그것도 세계 속에 당당히 우리 국군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자이툰부대와 다이만부대를 방문 하였으니, 남다른 의미와 기대가 컸다.

먼저 도착한 공군 다이만부대의 외부기온은 무려 섭씨 50도, 전세기 문이 열리는 순간 전신을 감싸는 사막의 열기는 마치 용광로에서 품어내는 열풍 같아 숨 쉬는 것조차 힘들게 했고, 또 하늘에서 내리 쬐는 태양은 우리나라 삼복더위와는 아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강렬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듯 열악한 그곳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평화 재건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다이만부대는 지난 2년간 단 한건의 사고 없이 1300회가 넘는 항공 수송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연합군으로부터 ‘최고의 항공부대’ 로 꼽히고 있었다. 이어서 찾아간 자이툰부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한 치의 틈도 없는 완벽한 부대 방호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라고 감동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자이툰부대의 활동상이었다. 부대는 평화, 재건을 위한 민사작전을 통해 공공시설과 전기, 수도, 도로 보수 및 개선은 물론 태권도 교육과 새마을운동 전파를 통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었다.
특히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 실시하는 자이툰병원과 직업훈련학교의 인기는 최고였다. 자이툰병원의 경우 아르빌 주지사도 단골로 이용할 정도였고, 현지 주민들은 ‘신이 주신 선물’ 로 여기고 있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 다시 한 번 우리 장병들이 이라크에 평화와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밑거름이 돼 주고 무사히 복귀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07-12-26 1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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