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최근 우리 주변 강대국들이 동북공정이다, 임나일본부설이다 하면서 우리와 관련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일본은‘위안부’문제는 숨기고 독도문제에는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중국은 만주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이어도 과학기지에서 태극기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우리가 경종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개국 이래 우리의 역사가 수백 번의 외침과 국난을 겪으면서도 반만년의 민족사를 면면히 계승해 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왔다. 비록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의 침략으로 강토가 유린되고 언어와 역사까지 왜곡된 부분도 있었지만 민족 주체성을 지켜내려는 선조들의 저항과 투쟁 의지는 오늘의 후손들에게 강인한 민족사를 전승해 준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열등시하거나 주변국의 역사와 문화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40~50대 장년들이 어린 시절 어른들로부터‘삼국지나 수호지를 몇 번 읽어 보았느냐’는 질문과 함께 제갈공명은 최고의 지략가이며 유비와 관우, 장비는 불세출의 명장이라고 들어왔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 중에는 이들보다 훌륭한 영웅들이 얼마든지 있다. 이순신, 강감찬, 을지문덕 같은 위인들은 제외하더라도 고구려의 명재상 을파소나 조선 최윤덕 장군 같은 영웅호걸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역사 속에‘숨겨진 보석’을 우리 자신들이 너무 모르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모르는데 어떻게 남이 알아주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우리 역사와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위인들을 소중히 여기고 자랑해야 한다고 본다. 나아가 국방을 담당 하는 군인들은 민족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 그동안 몇 번씩 읽고 영화로 봤던 삼국지보다 더욱 재미있는 고구려, 백제, 신라인들의 눈부신 활약상과 조선의 역사를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2007-11-29 08: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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