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둥지만 보면 왠지 설레이는 이 가슴, 까마귀 둥지같은 집이라도 한채 마련해 새롭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은 마음, 요즘은 미칠 지경입니다. 처녀동무들 날 좀 살려줍소.
그저 여자답고 가정을 잘 꾸려갈수 있는 아가씨면 됩니다. 고양이처럼 깜찍하고 귀여운 아가씨면 더 좋구요. 귀여운 딸님 하나 만들어주면 그 은혜 죽을 때까지 갚겠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메일 주세요..^^
다 쓰고 나니 좀 이상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여, 킥킥하며 우리 형이 1년 전에 신혼 첫날밤을 위해 마련한 크다만 따불 침대 위에 누워 베개를 끌어안고 한바탕 딩굴었습니다.
기끈 힘을 빼고는 담배 한대 꼬나뭅니다. 맥없이 허연 천정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 소설과 현실이 하나로 융합된 세계란 어떤 것일까.
현실에서도 소설에서도 난 이미 [연변창구]의 오작교에 동록해놓았습니다. 어떤 아가씨가 찾아올까. 하나도 안 찾아오면 괜히 쪽팔리는데...^^
실제적으로 미끼를 뿌려놨으니, 그저 나의 소설의 구상대로 일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아니, 그 반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니, 그 반대의 반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극이냐, 희극이냐, 사실 나 둘 다 좋아하지만, 아직은 모르겠고 천천히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뒷골이 뻥합니다. 너무 지쳤습니다.
기분전환이 이렇게 빈번하고야, 기분락차가 이렇게 심하고야, 이게 어디 사람 할 노릇입니까.
여러분, 일본에서 빠찐꼬를 해본 적 있습니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꼭 장가를 가야 하는 건가. 어디 가서 시원한 맥주나 한병 마시고 올까.
바로 그때, 저의 핸드폰이 정신없이 <우리 엄마 기쁘게...>를 연주합니다.
- 우리 엄마 기쁘게 한번 웃으면 구름속의 햇님도 반긋 웃고요. 우리 엄마 기쁘게 두번 웃으면 아름다운 꽃들도 피여납니다. 고생속에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 웃으시면 온 집안이 꽃이..
북경에서 사업하는 고향의 동생벌 친구입니다.
- 형님, 안녕하오.
- 영수구나. 오래간만인데.
- 설인데, 어떻게 보내는가 해서, 저녁식사 했소?
- 아니.
- 형, 설인데 술 한잔 하기오. 형님도 보고 싶고, 그리고 나 형님하고 좀 할 얘기가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