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까마귀 둥지(15)
icon 까마귀
icon 2006-01-16 12:19:51
첨부파일 : -
연재15:


죄송하지만, 쉬~하고 바로 집으로 발길을 돌릴 번 했습니다. 까마귀는 자주 까마귀 고기를 먹습니다...^^

황소가 쇠고기를 먹으면 무슨 병에 걸릴까요.

광우병입니다..^^

떠도는 소문에 나같은 사람들이 바람 하나는 잘 피운다던데, 그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장가 못간 놈에게 바람이란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닐까요.

연변대학 화장실 깨끗하네요..^^

웬일인가 했더니 화장실에는 시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시인이 벽에다 쓴 즉흥시를 읽고 감동되었습니다.

세상에 나만이 화장실에서 시를 쓰는가 했더니 아니었습니다.

재미나서 하나 퍼왔는데, 우리 같이 들어보시지요.



<까마귀 둥지>

까마귀 한 마리 날아간다.
저 멀리 서산 너머로 까옥까옥~
난 머리를 갸우뚱~
저 놈의 까마귀 수컷 일까, 암컷 일까.

까마귀 둥지가 보인다.
산책하는 강변의 버드나무 위에
난 머리를 갸우뚱~
저 안에 까마귀 알이 몇 개 있을까.

이리 끼우뚱, 저리 끼우뚱
미치고 환장하겠다.
생각해보니, 나 할 일이 너무 너무 많아.
서방 안 가면 안 되는가.



어떻습니까. 명시지요...^^

시인은 성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인은 까마귀네 집이 부러운가 봅니다. 시인은 막다른 골목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까마귀 둥지를 본 적 있습니까. 까마귀 둥지 같은 집이라도 한채 마련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인터리어만 잘하면 까마귀 둥지도 괜찮은 집입니다...^^

한 마디로 시인을 괴롭히는 제일 큰 문제는 바로 서방가는 일이었습니다.

장개는 아무나 갑니까. (<까마귀 명언록>에서)


*


마치 기똥찬 여러분들의 미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날의 기막힌 현실은 지난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황혼이 깃들고, 날이 저물면 내일이 찾아옵니다.

현실이란 베토벤의 전주곡같은 겁니다.

지금 내가 노총각의 신분으로 무대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다음에는 누구 차례일까요. 이 자리가 탐난 사람 없습니까.

필요하다면 제가 양보해드리겠습니다.

어느 신문인지 까먹었지만, 중국의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2020년에 가면 약 4천만명의 중국 남성이 배우자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000만이란 대한민국의 전체인구에 해당됩니다. 중국조선족의 전체인구의 20배나 됩니다. 생각만 해도 어머어마한 수자지요.

여러분, 혹시 ‘총각폭탄’이란 개념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어느 할일 없는 사람이 만든 말인데, 왜 ‘총각’에다 ‘폭탄’을 붙였을까요. ‘폭탄’이란 테러리스트들이 자주 쓰는 무기입니다. ‘총각’이란 그렇게 위험한 존재일까요.

사실 위험한 존재가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총각이란 잠재적인 폭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장가가 늦으면 늦을수록 위험합니다.

이 세상의 성범죄의 대부분이 장가가 늦어진 때문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강간, 화장실 훔쳐보기, 여자 팬티 훔치기, 치마밑 훔쳐보기… 등은 대부분 장가못간 노총각들의 짓입니다. 여자의 인신매매 역시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가 못가면 서럽지요..^^

서러운 마음 이해합니다. 우리 나가서 소주나 한잔 할까요.

서러운 마음은 분노에로 이어지고, 분노는 강간, 살인 등 범죄행위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사회학자들의 눈에 보이는 4000만의 노총각은, 4000만 명의 테러리스트들이고, 4000만 개의 폭탄이 틀림이 없습니다.

4000만 개의 총각폭탄이 터지면 굉장하겠지요..^^

박수 치는 사람 있네요..^^

이건 2020년의 중국남자들의 기똥찬 현실이지만, 현재 56개 민족에서 조선족의 현실은 이보다 훨씬 기똥차다고 생각합니다.

한족들의 경우는 남존여비사상이 주요배경인 것 같지만, 우리의 주요원인은 도시진출과 국제결혼이 아닐까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이러 저러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도시로 진출에는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많이 쉬운 것 같습니다. 특히 일자리를 찾는데 여자들이 휠씬 우세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남자들이 시골에 남게 되었습니다.

도시로 진출한 많은 처녀들이 한국회사에 취직합니다. 그리고 한국회사로 취직한 처녀들이 한국으로 시집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도시로 진출한 처녀들이 1,2년이 지나면 누구도 시골로 돌아가려 안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도시로 진출한 시골청년들보다 우월합니다.

헤헤.. 큰일 났습니다.

여자들은 위만 바라보고, 남자들은 아래로 내려다 본다는데, 위로 올려다보니 위에는 괜찮은 남자가 얼마 없습니다. 아니, 있기는 있는데, 대부분이 한국남자들입니다.

조선족총각들과 비겨보니, 돈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한것 같고, 그리고 한국이란 잘 사는 나라에서 왔습니다.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말이 애정표현에 특별한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 연변말보다 많이 연하고 표현도 풍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선지 한국총각들 어디 가나 여자 하나는 잘 꼬십니다.

그리고 여자 꼬실 때, 그 열정 또한 대단합니다. 한국남자가 싫다던 처녀들도 "백번 찍을 각오로 도끼를 들고 달려들면 결국은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 에라 모르겠다. 한국가서 시집살이나 해볼까.

이렇게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아가씨들이 많은데, 조선족 처녀들의 국제결혼의 대상이 대부분 한국총각들입니다. 한국총각들과의 국제결혼은 매년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불투명한 통계에 의하면, 1993년 한국으로 시집간 조선족처녀들은1463명이었고, 94년에는 1995명이었으며, 95년에는 7693명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96년부터는 1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인과 결혼한 조선족 여자는 7,8만명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 적령기인 20∼30세 조선족 여성은 20만명으로 추계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7,8만 명이 한국으로 시집갔다는 것은 조선족 처녀 3명 중 1명이 한국에 와 있다는 말입니다.

즉, 여기에 있는 남성동무들, 3명중 적어도 한 사람은 장가를 못 가거나, 한족이나 다른 민족을 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남성동무들, 각오가 되었습니까.

아무 말도 없는 거 보니, 각오가 된 거 같지 않은데, 이건 여러분들이 너무 태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기를 기다리는 겁니까.

우리 조선족남자들은 이래서 문제입니다.

만일 대한민국이 우리 조선족과 같은 현실이라면 큰일 나지 않을까. 3명중 한 사람이 장가 못간다면 미치고 환장할 겁니다.

우선 무조껀 데모하러 가겠지요. 그럼 경찰들이 길을 가로막겠지요. 그럼 무슨 일이 생길까요. ‘총각폭탄’이 폭팔합니다.

몇백만의 총각폭탄이 폭팔하면 경찰총장은 물론 대통령도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주정부 앞에 가서 항의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

남성동무들, 제발 우리 단결합시다. 때가 되었습니다. 손에 손 잡고 거리로 나갑시다.

목표는 자치주 주정부 앞마당입니다.


- 장개갈 귄리를 달라.

- 서방갈 권리를 달라.

- 남자의 권리를 보장하라.

- 한국바람 길 막으라.



^^
2006-01-16 12: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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