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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뛰는 영사 - 도광헌 서기관
icon 방창인
icon 2005-12-27 0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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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산과 히말라야 산맥으로 잘 알려진 산악국가 네팔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조건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나라입니다. 종교적으로는 힌두교와 불교의 성지가 있기 때문에 인도와 동남아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신의 뜻을 추구하기 위해 찾아드는 신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나라가 네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네팔은 반군게릴라의 활동, 정치적인 불안 그리고 갖가지 부정과 부패로 인하여 아시아 최고 빈곤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카스트라고 하는 신분제도의 굴레와 가난과 무지로 인해 국가 전체적으로 피폐함이 뒤덮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작은 불빛을 비취는 사람들이 있기에 네팔은 조금씩 변화되고 있습니다. 곳곳에 변화의 불씨를 일으키는 숨겨진 많은 이들이 있지만 재네팔 대사관직원으로 수고하고 있는 도광헌서기관도 예외가 아닙니다.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서 그가 활동하는 여러 모습을 지켜보는 가운데 그야말로 발로 뛰는 영사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가 베푸는 섬김의 손길에는 언제나 진실함과 따스함이 배어나오기 때문입니다.
네팔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있어서 겪게 되는 고충가운데 한가지는 비자문제인데 그 이유는 비자를 받는데 따르는 절차상의 번거로움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서기관은 출입국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비자발급에 필요한 도움을 줌으로써 많은 한인들이 네팔에서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요일마다 한인자녀들의 교육을 위하여 열리는 한국학교에도 도서기관의 헌신과 수고는 교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휴일을 반납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시간을 내어 학습을 지도한다고 하는 것은 열정과 사명없이 감당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생들의 학업지도뿐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관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담아 특강으로 진행한 ‘외교 이야기’는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한국학교의 재정을 돕기 위해 물질적으로도 도움을 베풀어 주었으며, 한국학교 도서관의 확충을 위하여 수백권의 도서를 유치해 줌으로써 한국학교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네팔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질 않아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특히 트레킹을 하다가 조난을 당하여 목숨을 잃는 등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과 사고를 만나게 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인데, 도서기관은 한인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마치 자신의 일인양 현장을 찾아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따스한 섬김으로 인해 슬픔을 딛고 일어선 한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밖에 도서기관은 늘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으며, 친절과 성실함으로 모든 이들을 대하기에 한인사회의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 나라가 아름답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단지 자연환경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속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며, 무엇보다 누구를 만나며 누구와 함께 지내느냐에 따라 더욱 달라지게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네팔은 정치, 경제, 문화적인 상황상 거주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특히 도서기관처럼 삶의 현장 곳곳에서 작은 불빛을 비추어 어둠을 밝혀주는 자들이 있기에 네팔은 결코 낯선 이방인의 땅이 아닌 편안한 곳으로 다가옵니다. 2003년 네팔땅을 밟은 젊은 영사 도서기관은 지금도 주어진 직임을 성실하게 감당하면서 끊임없이 빛을 비취는 불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도서기관이야말로 발로 뛰는 참 영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범일 뿐 아니라 나아가 최고의 영사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재네팔 한인회 회장 이경섭
재네팔 카투만두 한국학교 교장 정현영
2005-12-27 0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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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 2005-12-28 12:57:45
추천서는 메일로 보내게 되어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