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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문제에 대해서 가장 머리에 잘들어오게 설명한 글
icon 미주동포
icon 2005-12-24 02: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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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category=&sn=on&ss=off&sc=off&keyword=nanobioma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406

위는 출처주소입니다. 저에게는 황우석 문제에 대해서 가장 머리에 잘들어오게 설명한 글이라 소개합니다.



Total : 8533 , 427 / 1 pages
이름
nanobioman (2005/12/22, Hit : 3000, Vote : 8)
제목
쉬어가는 페이지.. 사태 이면의 것들.

1. 황우석

황교수의 박사학위(서울대 수의학과) 논문은
"쥐의 子宮 및 肝에서의 細胞質 및 核內 estradiol受容體와 progesterone受容體에 대한 estradiol-17β progesterone이 미치는 影響에 관한 硏究" 이다.

석사학위 논문은
"牛精液 抗血淸이 白血球의 精子貪食에 미치는 영향" 이다.

학위논문까지 검증하자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전공과 아주 무관해보이는,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 분야의 거두가 되는 과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일반인들이 간혹 있다. 치열한 얘기를 잠시 쉬고 차분한 얘기를 해보자.

황교수는 어릴 적부터 소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많았다고 한다.
복제소를 만든 것도 처음 목적은 우량 젖소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아인슈타인을 여럿 태어나게 하자는 얘기랑 비슷하다.

한우인 '지니'(작명과 관련된 일화. 지니라는 이름은 원래 '황진이'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또, 'gene'도 떠올려지고, 당시 디즈니 만화 알라딘이 인기를 끈 뒤라 램프의 요정 지니도 떠올려지는 좋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당시 정권 실세가 황교수의 성과를 DJ에게 보고하면서 지어준 이름이라는 미확인 소문이 있다.)

소 난자에 다른 소의 핵을 넣어 복제하는 데에 성공하자, 황교수는 소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 핵을 넣어 복제인간배아를 만들게 된다. 왜 이런 일을 했나.

복제양 돌리 이후 이바닥의 관심은 당연히 "사람도 복제 가능한가"에 초점이 몰렸고 양 이후 소, 염소, 고양이 등으로 확대하며 점점 영장류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인간복제는 금기시되었지만 그래도 가능성이라도 보고자 하는 것이 과학자들이다. 그러나 인간 복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난자였다. 불치병 환자 치료를 위해서 라는 멋진 어젠다가 있는 줄기세포 연구와는 달리, 인간복제 연구에 선뜻 난자를 제공할, 그것도 젖소 복제한 무명의 수의학자에 난자를 제공할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황교수팀 뿐 아니라 어떤 복제연구팀이나 마찬가지였다.

동물복제가 어차피 빈 난자와 체세포 핵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다른 종의 난자인들 어떠냐 하는 생각이었고 소 난소를 도축장에서 새벽마다 수거해오던, 또 소 난자에 대한 노하우가 있던 황교수는 자연 소 난자를 이용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핵을 제거한 소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넣어 이종간 배아를 만드는 작업에 일부 성공하였으나, 예상치 못한 역풍이 불었다. 인간복제도 기분 나쁘지만, 소와 인간의 이종간 결합체로서의 배아도 기분 나쁘기는 마찬가지였다. 행여 이것이 대리모에 착상되어 태어나기라도 가능해진다면, 세포질 유전정보 등 복잡한 요인에 의해 반인반수의 괴물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었다.

여하튼, 소 난자에 인간 체세포 핵을 넣어 봄으로써 소 복제 전문가였던 황교수가 인간을 다루는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종간 복제가 벽에 부딛힐 시점에 때맞춰, 해외로부터 '줄기세포'라는 놈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애초 "배아의 세포들은 무엇으로 분화해 나갈지 결정되어 있는걸까? 아니면 퍼텐셜만 있는걸까" 하는 대단히 아카데믹한 논점에서 발단이 되었고, 분화가 끝난 체세포에는 분명 모든 정보가 다 있는데도 왜 다른 세포로 변환배양은 안되는 것인지 궁금해 했다.

skip하자면, 배반포 배아로부터 뽑아낸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조직 세포로 분화할 능력이 있다.

황교수팀은, 인간 복제는 어차피 못하는 것이니, 연구팀을 크게 두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하나는 동물복제를 계속하여 영장류 쪽으로 진전시키며 동시에 개 등 '최초'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동물로 진전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번에 제대로 터진, 인간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였던 것이다.

인간의 난자를 다룬다는 것, 그리고 그 목적을 난치병 치료에 이용한다는 명분을 세운다는 점에서, 황교수는 의과대학 연구자들과 그 외 난자를 구할 수 있는 기업형 산부인과 의사들의 도움이 필요해졌다. 의사들과의 공조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의 연구는 수의학도 아니고, 분자생물학도 아니고, 그렇다고 의학도 아니었기 때문에 유명세에 비해 펀드를 딸 곳도 마땅지 않았다. 자비를 썼는지, 독지가의 후원을 받았는지 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황교수가 엄청나게 뜨기 전에 공식적으로 받은 연구비라봐야, 과기부도 복지부도 아닌 정통부에서 무슨 세포기술과 정보기술을 엮는다는 취지의 연구비였고, 문신용 교수가 단장인 세포응용 뭐시기 사업단의 새끼과제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이후의 스토리는 언론 등에서 이미 많이 다루었으므로 굳이 쓸 필요가 없다.
분명한 것은, 황교수는 처음부터 줄기세포나 발생학 전문가가 아니었다는 것이며, 더더욱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도 아니었고, 분자생물학 전문가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반드시 전공자만 인간줄기세포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자격시비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여기까지 흘러온 과정과 그의 무리수, 연구 내용에 대한 무지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황우석을 키운 것은 누구인가

짧게 쓴다. 황우석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앞에서 잠시 썼듯이, DJ정부이다.
DJ정부는 정권교체를 처음 이룬 정부다. 한마디로, 기존 주류와의 단절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회창씨를 밀었던 K-S 라인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대로, 과학기술계의 힘있는 사람들 중에 이 K-S 라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드물 정도이다.

대전고, 수의대 출신에, 젖소 복제 이후 '전세집' '새벽4시' 등 대중적 인기까지 겸비한 황우석 교수는 이때부터 정권의 '눈에' 들기 시작한다.

노무현 정부가 특별히 황우석을 키웠느냐 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이미 많이 자라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DJ때와 다른 점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이후 실질적 연구비 지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3. 선긋기

황우석은 과학자인가?

포털의 게시물들중에, "과학의 윤리따위 집어치라. 기술자 하면 되지" 이런 글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과학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이냐, 어렵고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다.

황우석이 잘 나갈 때, 국내 이학계열 학자들의 태도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애써 무시" 였다. 다른 field 의 player라는 얘기다. 그 사람이 사기를 치던, 조작을 하던, 연구비를 따가던, 과학이 아니라 기술을 하던,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영롱이, 진이를 만들고도 논문을 발표 안하는 사람을 보고, 이학계열 교수들은 은근히 무시하기도 했다. 과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라 소 복제 기술자라는 것이다. 복제 소를 개발하면 되었지,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으며 복제한 소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다는 점에서 황교수 자신도 기술자에 가까왔을 수 있다. 이는 이번 사태에서도 그의 언행을 보면 어느정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이다.

2004년, 2005년 논문의 공저자들은 대개 의료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생물학 전공자도 있으나 직장이 병원 또는 병원 부설 연구소이다. 피츠버그의 섀튼도 마찬가지이다.

의사/수의사들은 환자를 고치는 것이 중요하지, 과학적 진실은 2차적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어떤 현직 의사가 썼다는 글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황교수의 정신세계는 과학자의 것이라기보다 의사의 것에 가깝다고 본다. 파스퇴르가 아니라 허준이라는 것이다. 허준은 논문을 쓰지 않는다.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의술을 발전시키면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귀납적인 저서이다. 이들은 경험을 중시한다.

황우석은, 데이터를 잘 갖춰서 과학적 소통 방법으로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에 능숙하지 않다. 그는 줄기세포를 뽑아 내어 봤다는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그 경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황우석을 '과학'의 세계로 들여보낸 것은 무엇인가?

바로 '과학'이다.
'science'지가 황우석을 국가 대표 과학자의 반열로 올리면서 수의사 황우석을 과학자로 변신시켰다. 황우석은 science지라는 과학의 권위를 이용한 것이다. 이 시점부터 과학자들도 황우석을 과학자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science지에 논문을 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황교수의 연구는 '황우석이니까' 주는 연구비로 지원되기 시작했다. 연구 지원 분야에 '황우석 분야'가 새로 생긴 것이다.

science, nature, 또 science 거듭된 히트 속에 황우석은 최고 과학자가 되었다. 이것은 불과 2년에 걸친 일이다. 황우석은 본격적인 과학자가 된지 2년이 된 정신적 신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연구팀에 제대로 된 연구일지도 없고, 어이없는 사고가 빈발하고, 석사과정생이 줄기세포 팀장을 맡았다는 등 믿을 수 없는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데이터 조작도 사실로 드러났다,

황교수 연구팀은 수준높은 연구팀이 아니었던 것이다. 군대처럼 조직된, 특수 개발 태스크 포스 팀이었던 것이다. 과학적 기록과 증명보다는 '해낸다' '하면 된다'가 통하는 조직인 것이다. 황교수팀이 가지고 있다는 핵심기술도 결국 '난자 손상을 최소화하고 핵 빼내기', '체세포 핵 찌르기', 등 손기술과 '배반포까지 기르기' 이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학설을 제시하거나 이론을 정립한 것은 아닌 것이다.

난자에서 핵 제거하던 박을순 연구원과, 배반포에서 줄기세포 뽑아내던 김선종 연구원이 피츠버그로 나가자, 황교수팀의 연구는 사실상 차포를 뗀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진전도 없고 재연도 없다.

과학기술계가 정말 치사한 사람들의 집단이라면, 선을 그어도 된다. 의사와 수의사들의 농간이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겉으로 드러나게 치사하게 굴기엔 국민 여론도 무섭고, 치졸하기도 하다.
따라서 자연과학대학 교수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과학의 이름으로 황교수를 단죄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해외 저널의 권위에 의해 '과학'을 세계로 들어왔던 기술자는, 2년여만에 '정회원 심사'에서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누구를 탓할 수 없는, 황교수가 자처한 일이다.









공대생 (2005-12-22 22:45:28)

황우석 씨에 대해 정말 많은 사실을 조사하셨네요.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윤국진 (2005-12-22 22:57:16)

쉬어가는 페이지라고 해서 들어왔는데..글이 길군요...^^;;;



미맹 (2005-12-22 23:17:23)

원글을 읽고 황우석 교수가 이전에 낸 논문들을 찾아 봤는데요..
2001년 이전것만 나오더군요...출처는 학술진흥재단 통합연구인력정보 입니다.

2001년 이전의 논문 중 1저자나 교신저자인 SCI 논문이 다섯편 있네요..(1저자와 교신저자 인 것만 찾아본것은 2004년 논문과 2005년 논문에서 별 역활을 안한 사람들을 저자에 넣어 주었기 때문에 자기도 별 역활 없이 공동저자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해서 배제 했습니다.)

그래도 논문을 쓰던 사람인데 기술자에서 과학계로 들어왔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는 조금 의문인데요..

그건 그렇고 웃긴것은 2004년 2005년 논문에 1저자와 교신저자를 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좀 안좋게 생각했었는데 (보통 실적을 많이 내려는 괴수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더라는..)
2001년도 이전의 5편의 논문도 모두 1저자로 되어 있더군요...통합인력 정보 등록할때 1저자와 교신저자를 동시에 체크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교신 저자도 겸했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만..
짐작일 뿐이지만 그 Lab 출신들은 1저자로 논문도 못쓰고 졸업했다는 이야기인데...

왜 그랬을까요..



미맹 (2005-12-23 00:13:23)

도무지 박사님/ 저는 NCBI에서 검색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박사님 말씀대로 대부분 교신저자라면 다행이네요.....NCBI도 검색해 볼까 하다가 우리나라 사람은 약자가 같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짜 그 사람인지 햇갈려서 그냥 안찾와 봤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도무지 박사님..감사드립니다....



물리쟁이 (2005-12-23 00:46:28)

황우석의 배경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이군요. 그런데 수의대 교수란 점 그리고 논문제목등을 봐서 아무리 생각해도 황박사는 의사도 아니고 기술자로 보기도 힘듭니다. 과학자에 젤 가까운거 같은데요.
기술자란 기존에 있는 기술을 습득 사용하는 사람아닌가요? 엔지니어라면 좀더 가까울려나?



Dr.도무지 (2005-12-23 01:55:17)

지웠던 댓글을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미맹님 글을 보니 왠지 다시 써놔야 흐름이 안깨질 것 같아서요.

미맹님//
설마 싶어 NCBI에서 검색해보니 총 46편이 검색되는군요 대부분 2004년도와 2005년도에 쏟아진 논문들입니다.

그중 사이언스와 네이쳐를 제외한 한편만이 제1저자로 되어 있네요. 나머지는 학생이 제1저자고, 본인은 교신저자이거나 그냥 맨 마지막에 이름이 있고, 그 바로 앞에 이병천 교수나 강성근교수가 교신저자로 되어 있네요. 제가 학부시절부터 알고 있는 황교수님은 정치교수라는 소문은 있었어도 괴수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인건비도 규정에 얽매여 어쩔 수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석사과정 40, 박사과정 60이라던가요? 저도 규정에 얽매여 한동안 70도 못주고 학생 쓴 적 있었습니다.

2001년도 이전 논문이 별로 없는 건 그 때만 해도 황우석 교수님이 그냥 별 볼일 없는 수의대 교수였기 때문일 겁니다. 차라리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맹 (2005-12-23 02:18:32)

도무지 박사님/
이전 논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원문에 황우석 교수를 과학자로 들어서지 못한 기술자로 보는 관점이 맞나 싶어 찾아본것이구요...여러가지 논문들을 내오셨던 것으로 봤을 때 이미 과학자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고 꺼낸 것이었습니다...
황우석 교수님이 괴수라고 이야기 할 의도는 없었는데....어떻게 읽어보면 그렇게 보이게 제가 글을 쓴것 같군요..
2004년 2005년에 쏟아진 논문들에서 1저자가 아니라고 하니 다행입니다.




노숙자 (2005-12-23 23:58:22)

nanobioman님~

정말, 정말, 아까운 글입니다.

황교수의 문제를 과학과 기술의 차이로 인식할 만큼, 상황이 절박하십니까? 아니면 흥분하셨습니까? 기술의 세계는 기록도 없고 조작이 난무하는 곳이라고 보시는 이유가 혹시 있으신지요?

황교수가 과학과 지성을 우습게 보다 낙마한 것을 보고도, 귀하는 기술과 엔지니어를 가벼이 보십니까?

아무 근거도 없이 기술과 기술자를 하대하는 것과 황교수가 논문을 조작하는 것중 어느 것이 더 나라에 해가 되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제 지적에 동의하신다면, 이글은 자진 삭제하심이 어떨지요 ? 귀하의 전도에 도움이 안될 글 같군요 ~






노숙자 (2005-12-24 00:21:45)

아쉽다, 나라의 지도층이여~

일전에 고위 정치인이 무슨 법률안에 대해 여야 협의를 거치면서, 자세한 것은 법률 기술자에게 맡기자는 얘기를 하는 것이 언론에 얼핏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도데체 법률 기술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공대를 졸업한 사람? 법대 졸업자? 아니면 출판사 직원?

그 고위 정치인에게 크게 실망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의
무의식에 깔려 있는 기술과 기술자에 대한 왜곡된 관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정직과 성실 못지 않게 중요한 미덕은,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지도층 중 상당수는, 기술에 대한 관념이 왜곡되어 있음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마치 주머니에 칼을 숨기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옷 때문에 들키고 마는 것처럼~

기술계를 무시하고도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무신경, 똥배짱, 거만함이 지도층에게서 사라지길 기다린다.

휴 ~
2005-12-24 02:17:30
203.234.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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