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쌀은 문화재다
icon 전근환
icon 2005-12-13 09:52:02
첨부파일 : -
쌀은 문화재다!!!



[한겨레] 쌀 재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생존권을 위협받은 성난 농민들은 농기계 반납, 쌀 야적 시위 등 처절한 쌀개방 반대 집회를 전국에서 쉼없이 계속하고 있다.

개방불가피론자들은 ‘공산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추세에 거역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 쌀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쌀은 단순한 경제재가 아니라 우리의 전통이고 문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쌀 역사를 갖고 있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발견된 탄화벼는 1만3000~1만7000년 전 것으로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쌀의 종주국으로 쌀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와 문화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다.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하여 골짜기마다 다랑논을 만들었고 바다를 막아 논을 풀었다. 또한 우리의 조상들은 중앙아시아, 남미, 유럽 등에 쌀농사를 전파하였다.

쌀농사를 짓기 위하여 한해 88번의 손이 간다고 한다. 철따라 농요와 춤이 따르고 이웃 사이에는 정겨운 품앗이가 있었다. 공들여 농사지은 쌀은 차라리 신주였다.

명절이면 밥과 술, 떡, 수정과, 엿, 한과 등 수백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즐겨왔으며, 지푸라기는 새끼를 꼬아 멍석, 이엉, 짚신 등 생활의 도구를 만들어 썼다.

이처럼 쌀은 조상들의 땀과 피가 섞인 얼이요 영혼이다. 살아 있는 농업인들의 혼과 정성이 담겨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먹거리는 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쌀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매일 마시는 공기보다도 소중한 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쌀과 유리된 경우는 상상할 수 없으며 쌀을 잃는 것은 우리의 본질과 주권과 주체를 빼앗기는 것이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한 농가당 100㏊ 이상 대규모로 농사를 지어 그것을 몇개의 곡물회사가 독점하여 세계식량을 떡주무르듯 하고 있다. 쌀 개방의 압력은 이들 곡물회사들이 조정하고 있다. 우리의 쌀이 이들의 장삿속에 유린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밀과 옥수수, 콩 등 대부분의 식량을 80% 가까이 수입하여 쓰고 있는 최대의 식량 수입국이다. 그런데도 우리들의 자존심인 쌀까지 개방하여 우리들의 밥상에 올리라고 강요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인격과 자존심을 모독하는 것이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다.

쌀은 가엾고 불쌍한 농업인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지켜내야 할 문화재다.

전근환/광주 북구 오치동




이하 원문입니다



쌀은 단순한 경제재가 아니라 쌀은 문화재다.

쌀을 지키는 길은 우리 문화를 지키는 길이다.

더 이상의 쌀 수입개방 압력은 테러행위다.



쌀재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미국과 중국 등 협상상대국들은 금년 내에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하는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어 ▲의무수입량 100% 확대 ▲소비자 시중판매 허용 ▲타품목과의 연계 ▲검역검사 완화 등 자국의 이익을 더 많이 취하기 위하여 분분한 가운데 생존권을 위협받은 성난 농민들의 농기계반납, 쌀야적 시위 등 처절한 쌀개방 반대 집회는 전국에서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쌀 수입 개방은 우리나라의 공산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필연이고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추세에 거역할 수 없는 과제다. 라는 일반적인 개념이 팽배하면서 쌀을 개방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공산품을 수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밀과 옥수수,콩 등 대부분의 식량을 80%가까이 수입하여 쓰고 있는 최고의 식량 수입국가이다. 이것을 수출하는 국가와 곡물회사의 최대고객이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식량을 수입하여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자존심인 쌀까지 개방하여 우리들의 밥상에 올리라고 강요하는 것은 우리국민들의 인격과 자존심을 모독하는 것이다.



입안에 넣고 있는 수저를 빼앗아 자기들의 쌀로 지은 밥을 먹으라고 하는 것은

금수에게 하는 짓거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특히 우리나라의 쌀문제는 쌀이 단순한 경제재를 뛰어넘어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직결된 개념으로 봐야 하는데 협상에 임하는 우리나라 협상 대표가 우리의 쌀에 대한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주장하는지 의심스럽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 역사를 갖고 있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발견된 탄화벼는 13,000~17,000년 전 것으로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쌀의 종주국으로 쌀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와 문화가 세계 어느 나라 보다 앞섰고 발전되어 왔다.



우리 조상들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하여 이산, 저산 산골짜기 여기 저기에 다락논을 만들었고 바다를 막아 간척을 하였다. 또한 국내를 넘어 동토의 땅 중앙아시아, 남미, 유럽 등 세계각국에 쌀 농사를 전파하였다.



쌀을 생산하기까지 88번의 힘겨운 노동을 달래기 위하여 흥겨운 농요와 춤과 품앗이 등 공동체의 정겨움이 있었다. 공들여 농사지은 쌀은 신주 모시듯 갖은 정성을 다하여 밥과 술,떡,수정과,엿, 한과 등등 수백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즐겨왔으며, 마지막 남은 지푸라기 하나까지 버리지않고 세끼를 꼬와 멍석, 이엉, 짚신 등 갖가지 생활의 도구를 만들어 활용는 전통과 문화를 조상대대로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쌀속에는 조상들의 땅과 피가 섞여 있는 얼이요, 영혼이 담겨져 있으며 가장 힘없는 민중이요 민초인 농업인들의 혼과 정성이 담겨져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먹거리는 쌀을 중심으로 이루어저 있고,쌀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매일 마시는 공기보다도 소중한 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쌀과 유리된 경우는 상상할 수 없으며 쌀을 잃은 것은 우리의 본질과 주권과 주체를 빼앗기는 것이다.


쌀은 단순한 경제재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재다.



미국과 호주,중국 등 쌀 협상국들은 쌀을 개방하여 우리들의 식탁에도 자신들의 쌀로 밥을 해서먹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빵를 빼앗고 우리가 먹고 있는 밥을 지어서 강제로 먹으란 것과 마찮가지가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그들은 우리처럼 영세한 농민이 농사를 짓지 않는다.미국과 호주에서는 한 농가당 100㏊ 이상 대규모 기업형태로 방대한 면적의 농사를 지어 그것을 몇개의 곡물회사에 납품하고 몇 몇 회사가 독점적으로 세계식량을 떡주무릇 하고 있다.



쌀시장 개방의 압력은 미국,호주 ,중국 등 열강들의 힘을 배경으로 이들 곡물회사의 바이어들이 뒤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는 우리의 쌀이 이처럼 단순한 장사꾼들의 장사속에 유린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들의 밥상에 까지 수입쌀이 올라오는 경우를 허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 이상의 쌀 수입개방은 비단 농업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통과 문화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다.



특히 간과 해서는 안 될 것이 WTO,FTA,DDA 등 이 모두는 지속가능한 세계화와 인류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인류의 삶에 필요한 양질의 물자와 정보를 부족하고 필요한 지구촌 곳곳에 무역을 통하여 자유롭게 유통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념이다.



WTO,FTA,DDA는 지구촌의 기본질서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테러와 폭력과 무기와 흉기 및 마약같은 물자와 정보의 유통마저 자유롭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할 것이다.



이미 많은 량의 쌀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하에 더 이상 수입되는 쌀은 우리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파괴하고 선량한 농업인의 삶을 빼앗음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드리는 테러와 폭력에 버금가는 흉기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과 일반소비자들도 이제는 가엾고 불쌍한 농업인들에게만 쌀문제를 맡기지 말고 우리 모두가 분연히 일어나 우리의 문화재인 우리쌀을 지키고 문화를 지켜야 할 것이다.
2005-12-13 0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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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엽 2005-12-14 11:51:21
귀하가 말하는 쌀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해가 갑니다.

그렇다면 민속촌 등이나 국가 연구기관에서 박물관의 박물처럼 보조하면 됩니다.

저는 새마을 운동한다면서 한국 문화재인 아름다운 초가를 없앤 것을 아직도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기와집 보다 시원하고 겨울에는 기와집이나 양철 지붕집 보다 따뜻합니다.

그러나 품이 많이 들기에 경제적인 이유로 다 없어진 것입니다.

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 호주의 쌀 생산비 보다 10갑절은 안되겠지만 적어도 몇 갑절은 됩니다.

그래서 한국은 호주산 보다 싼 자동차나 콤퓨타 등을 호주에 수출하고, 호주는 한국 보다 싼 쌀 등을 한국에 수출하여 서로 이득을 보자는 것이 WTO의 목적입니다.

제가 호주에 이민 온 1973년만 해도 한국의 농업 인구는 전 인구의 60% 이상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10% 정도 즉 많은 농업인구가 공업등으로 전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의 현상을 국제무역에서 비교우위론이라 합니다. 즉 서로 유리한 상품을 교환하여 더욱 풍요롭게 살아 보자는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주 김정엽 이메일: dycn@homelinx.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