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주 가난한 한 동네에서, 집집마다 먹을것이 떨어져 서로 걱정들만 하고 있는데, 한 노인이 나서며 길위에 뒹구는 돌로 국을 끓이겠다고 한다.
믿을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두들 둘러서서 지켜 보는데, 노인은, 정갈하게 씻은 돌을 큰 가마솥에 넣고 물을부어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노인은 국물맛을보더니, “흠, 소금이 좀 들어가면 더 맛이 있겠는데…”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둘러서있던 사람중의 하나가, 자기집엔 아무것도 없지만 소금은 좀 남았다며 뛰어가 갗고왔다. 소금을 넣은후 다시 맛을본 노인이 이번엔 “흠, 감자나 당근을 몇개 넣으면 더욱 맛이 훌륭하겠는데..” 하니, 또 다른 두사람이, 자기집에 감자와 당근 몇개 남은것이 있다며 가서 갗고왔다. 이렇게 계속해서 이집 저집에서 남은것을 추렴해 돌국에 넣고 끓이니 나중엔 아주 훌륭한 국이되어 온동네 사람이 함께 나눠 먹고도 남았다.
소금 몇숟갈, 감자 몇개만으론 아무것도 할수없지만 국솥에 넣어 함께 끓이면 서로에서 나온 맛이 어우러져 훌륭한 국을 끓이는데 제각각 큰몫을 하게 되는것이다.
세상에 만가지 능력을 혼자 다 갗춘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나의 도움이 필요할땐 능력껏 도와주고, 남의 도움이 필요할땐 주저없이 요청하고 기꺼이 포용할줄 아는것도, 맛있는 돌국처럼, 우리의 인생도 더욱 진하고 맛있게 살아갈수 있는 비결이 아닐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