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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 땅에서 17년 - 서울에서 보행이 힘들어요.
icon 오성
icon 2005-11-25 1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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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찾을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은 보행자들에게 너무 불친절 하다는 거다.
서울을 비롯한 어느 도시나(오히려 시골로 갈수록 더 심했다.) 인도는 좁고 길을 건너는 횡단보도는 너무 불편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길 건너는 시간은 왜 그리 짧은지 오히려 육교나 지하도를 건너는 것이 백 번이나 낳게 느껴진다. 시대가 발전 할수록 도시는 환경을 생각해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게 하고 자동차 이용을 자제하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 보행자우선의 도로정책을 펴게 되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버스전용 차 선제를 실시하여서 대중교통 수단을 권하는 정책을 펴길래 그에 수반되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박수를 보냈다.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그렇게만 되었다면 환호라도 울렸었겠지…….
반면에 이명박 서울시장께서 서울은 자동차위주의 도로정책 일 수밖에 없다는 데에도 공감 할 수 있지만 서울은 보행자에게 너무 불편하다.

이곳에 보면 아케이드라 해서 상가의 1,2층은 보행자들에게 도로로 내주는 경우들을 볼 수 있는데 보행이 편리하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므로 상점들은 더 장사가 잘된다. 가히 서로가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은 청계천을 복원 해놓고 축제의 분위기에 싸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옥의 티처럼 보도가 좁아서 보행에 불편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는데 아케이드의 경우를 적용 해보면 어떨까 생각 해보았다. 이미 그쪽 건물주들은 청계천 복원 특수를 기대하고 있던데 자신의 가게 앞 2,3미터 정도의 땅의 2층이나 3층 정도까지를 보도로 공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 된다. 정히 억울 하다면 서울시에서는 보전을 해줄 수 있는 길이 여럿 있을 것도 같은데 묘안을 내볼 수 도 있지 않을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조할 용의가 있다.
하여간에 청계천변을 기분 좋게 걸어볼 수 있는 지혜를 내보아야겠고 이는 우리나라 도시들이 보행자들에게 주는 불친절을 조금이라도 해소 해줄 수 있는 전형으로 자리하길 간절히 기대 해 본다.

서울에서 짧은 체류기간 동안 유용한 교통 수단으로는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하철을 타러 들어갈 때 또는 갈아타야 할 때 불평을 할 수밖에 없다. 왜이리 오르락 내리락 하게하나!! 왜이리 구불구불!!! 100년 전에 만든 파리의 지하철도 이렇게까지는 불편하지는 않은데??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 규모를 보면 짧은 시간에 참 많은 일을 했다.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수긍 하게한다. 그러나 표지판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표지판을 보고 지하철 노선도를 번갈아 보면서 한참을 연구 해야만 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알만 하다 싶은 사람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주저앉을 처지도 아니니 어찌어찌 찾아보면 신기하게도 찾아진다. 그렇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표지판이 문제인 것이다. 어떤 곳은 너무 친절해서 복잡해져 버렸고 어떤 곳은 아예 표지판이 없다. 즉 표지판을 만들고 거는 일에 원칙이 없이 너무 중구난방이 되어버렸다. 일단 표식기호, 표지판 크기, 색상 등을 통일하고 꼭 필요 한곳을 찾아 빼지 말고 걸고 불필요한 것은 제거를 해서 헷갈리게 하는 경우만 시정을 해도 큰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자주로 타는 노선에서는 그렇게 크게 불편 하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서울 시민들이 불평하지 않고 견디나 보다고 생각 되어지지만 서울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좀더 친절할 필요가 있을 텐데 그들이 쓰고 가는 돈을 비롯한 어떠한 것들이 주는 이익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묘안은 있기 마련이다.
2005-11-25 1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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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 2005-12-02 07:29:01
그러게요.조금만 배려를 해 주면 좋을 것을요.그렇게 힘들지않고도 해결 할 수 있는 길이 있겠는데요.

관리자 2005-11-25 21:32:17
서울은 다리가 자연스럽게 튼튼해지는 최고의 운동코스입니다. 사계절 땀을 흘리게 만들고 언제나 환상적으로 긴 계단과 넓은 길다란 환승공간... 특히 다리가 약하는 어르신들에게 유격코스를 간접경험하게 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청계천을 좀더 생각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작은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