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국방일보] 대한의 남아, 내 아들에게
icon 파발마
icon 2008-04-23 04:16:33
첨부파일 : -
대한의 남아 , 내 아들에게. 작성자 : 정병기
작성일 : 2007-10-06 19:29:35 조회수 : 2359

국방일보 > 독자마당 > 독자마당

[독자/기고] 독자마당 (국방일보 2006년3월6일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



대한의 남아, 내 아들에게


30년 전 군을 다녀 온 이후 다시 아들이 그 자리에 서기 위해 머리를 깎고 훈련소로 손 잡고 가는 부모의 마음이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대견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아 허전하다. 부모라면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논산 땅이 가까와 지자 눈가에 눈물이 핑 돈다.

입소식이 진행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도 있다. 먼 발치에서 훈련소 막사로 들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애틋하기만 하다. 28년 전의 훈련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국가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군 시설은 물론 훈련병 대우와 인권도 개선된 것 같다.

관행처럼 있어 왔던 구타와 얼차려가 사라졌다고 하니 더욱 안심이 된다. 오늘 입소한 훈련병이 먼 훗날 다시 아들의 손을 잡고 훈련소를 찾는 모습은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안보가 필요한 이상 군 훈련소 입소 대열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국가 안보는 평화로울 때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이는 유비무환 정신과 철저한 안보의식의 자세가 되는 것이다. 평소 훈련장에서 땀 한 방울은 전쟁에서 피 한방을 대신한다고 한 30여 년 전의 교관님 말씀이 아직도 나의 뇌리에 생생하다.지나고 보니 철저한 준비와 전술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고 알게 된 것 같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휴전상태다. 전방에는 155마일 철조망이 있으며 남북한 군대가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강한 훈련을 통해 젊은이들이 거듭나게 되며 나보다 국가와 민족을 우선하고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간직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생활과 군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늠름하고 진실한 대한의 남아로서 귀가하게 되기를 바란다.

<국가유공자/ 정병기 육군훈련소 정영섭 훈련병 가족>
2008-04-23 04:16:33
121.130.63.1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