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유 부단이라서
icon 김사비나
icon 2008-02-29 0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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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이 가져 온 것은

악화가 양화를 이긴다는 경제의 말이 있다. 요즈음 자주 생각나는 글이 러시아 작가의 단편의 글이다. 어느 고장에 선한 사람이 살만 하게 살다보니, 이제는 좋은 일을 하고 살아야 갰다고 생각하고, 마을 어구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도와주는 일을 몇 년 동안 해왔다. 비리비리한 염소새끼 한 마리 몰고 가는 가난한 사람 있으면, 불러 세우고 어디 가느냐. 물어 보고, 그 사람의 이것마저 팔아서 먹고 살라고 한다면, 못 팔게 하고, 자기 집 암소를 대신 바꾸어 주어, 그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면서 매우 행복 했다. 그는 비리비리한 염소를 잘 길러서 살이 통통하게 오르게 만들었고,, 닭을 팔러 가는 사람이 있으면 닭하고 바꾸어 주는 사람을 돕는 일을 했다.
어느 해 젊은 청년이 볼품없는 염소 한 마리를 몰고 가는 것을 자기 집 암소와 바꾸어 주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다. 그동안 그는 마을 어구에 나와서 같은 일을 하며 행복하였다.
어느 날 부잣집 남자가 좋은 차를 몰고 와서 거들먹거리며, “영감 아직도 이 짓 하시고 계시오, 그러지 말고 나처럼 장사를 하여 돈을 불리시오” 하였다. 그가 몇 년 전에 암소를 염소와 바꾸어 준 것은 생각안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과연 내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인가 하고 실망 하여 집에 나오지 않고 일주일을 누어있었다. 그러다 일주일 만에 다시 마을 어구에 나와서 구제 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았다는 이야기다.
우리 집에 룸 메이드로 살았던 중년 남자가 돈 많은 여자와 결혼 한다고 괜찮은 사람이 결혼해요 하고 현수막을 걸어 놓고 교회에서 떠들썩하게 결혼 하였다. 그리고 그 여자의 돈으로 홈쇼핑을 한다고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하였다. 새 부자가 나온다고 하였다. 우리집과는 아름다운 관계도 멀어지고 소원하게 지냈다. 조금은 섭섭하였다. 처음 그 남이 우리 집에 올적에는 가방 하나 들고 오더니, 마켓을 하고 여자와 결혼하고 마켓이 둘이 되고, 신화를 창조 한사람처럼 보였다.
3년이 훌쩍 지나갔다. 다시 그는 내 집에 들어 와서 며칠만 자고 가자고 하여 자는 지가 3일 째이다. 아침을 대접하면서 왕과 나에서 정인이란 말이 참 좋더라 하였다. 우리삶이 각박하여도 마음속에 정인 하나 가지고 산다면 우리 삶이 삭막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정인 하나 있어요. 물었다. 그것은 문학적 말이고, 가슴에 품은 정인 생각할 새가 어디 있어요, 그때마다 어쩌다 생각나는 사람 있기는 있지요 한다. 나는 참 재미없네. 말했다.
이 나이 들어가면서, 덕을 베푼다는 것 생각하여 볼 문제 아니요 했다. 그가 하는 말이 아줌씨의 마음이 너무 여리네요. 한다. 여리다는 것이 순하고 착하다고 뜻이라고 한다. 순하고 착한 것은 세상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 여린 것이 남을 덕을 주지 못하고, 해를 준다고 하며 훈계를 한다.
뒤 퉁소를 한 대 맞은 것 같다. 모래위에 세운 집이 금방 무너져서 다시 도루묵이 되어 가지고 내 집에 잠을 자면서, 아직도 누구의 등을 쳐서 한탕 할까 하는 남성들에게 있는 한탕주의를 보았다. 뼈 빠지게 일 안하고, 돈을 벌려는 사람들, 미국에서는 안 통한다. 아직도 한국에서 그런 사고방식이 남았는지 모르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안 통하는 것을 살아가면서 알게 된다. 그 남이 한심하였다.
그를 며칠 밤 자고 간다고 할 적에 마음 같아서는 받아 주고 싶지 않지만, 가족은 가족인데 미운 가족 같아 자라고 방을 내주고 있다. 우리의 삶이 금방 달라지는 것이 아닌 것을 안다, 성격을 금방 바꿀 수 없는 것도 너무 잘 안다. 마음을 거울로 들여다본다면 어떠할까, 아마 악 소리 하고 경악을 할 것이다. 내 속에 저런 것이 들어 있나 놀랠 것이다.
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비난도 받았다. 내가 싫은 것도 상대방이 집요하게 강요 하면, 그가 불쌍한 마음이 들어 오케이 한다. 그리고 그 내용에 충실 하려고 한다. 그러나 감당 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을 무리하게 하려다 힘들어 결국 못하고 만다. 왜 못한다고 안 했는가, 추궁을 당한다. 이번에도 몇 십 년 아는 친지가 차를 교회 마당에 파킹을 하자고 하여 그리 하라 하였다. 그리고 한국을 나갔다. 6개월이 지나니 타이어를 누군가 펑크를 냈다. 그리고 나뭇잎이 차위로 내려앉고, 타이어는 바람이 빠져 주저앉아 폐차 같이 보였다. 자꾸 사람들이 팔차인가, 폐차인가 물어 왔다.
마약을 하고 감옥에서 나온 사람이 교회 이층에서 살고 있는지 3년이 되었다. 그녀가 거기 살면서 열심히 믿는 것 같고, 내게 살갑게 하여 동생 같아 잘해 주었다. 빨래 감을 가져다 빨아주고,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정이 폭 들었다. 그녀가 내게 차를 펑크를 때우다 준다고 한다. 그녀의 양 아들이 그런 일을 한다고 했다. 처음엔 안 돼, 보험 없는 차, 등록이 안 된 차인데, 행여 운전하다 걸리면 큰일 나 하고 거절 했다.
교회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면, 몇 번 같은 말을 반복했다. 몇 번 거절하다가, 그 차는 보험이 없는 차이고, 등록이 안 된 차야, 펑크만 때우고 그냥 가지고 와야 되 하며, 키를 내주었다. 그게 화근이 되었다. 그녀는 그 차를 안 가져 왔다. 한달 동안을 차를 안 가져와서, 그동안 안달을 하고 사정을 하였다. 한 달이 되니 그녀는 차 고친 값 이천 불을 지불하여야 차를 가져 올수 있다 했다.
“그 차는 펑크만 때워 온다고 하지 안했어, 차를 고치려면 내게 물어 보고 고쳐야 하는 것 아니야, 누가 돈을 지불 할 것인데, 내가 차주가 아니지 않니, 그게 순서 아니야” 했다. 내가 아무리 말해도 그녀는 “키를 내어 줄때는 그런 각오 없이 키를 넘겨주었어? 했다. 주위 사람들도 “왜 키를 내 주었어” 내 준 것이 잘못이라 말한다.
내 우유부단이 또 사고를 불렀구나, 좌절이 왔다. 이런 내가 싫었다. 정말 싫었다. 차를 가져 오게 하기 위하여 나는 빌고 또 빌었다. 그는 내게 군림하기 시작하였다. 어찌 어찌하여 차를 가져 왔지만, 우리의 관계는 깨어지고, 원수가 되었고, 교회도 떠나게 되었다. 여리고 순한 것이, 우유부단 한 것이 덕을 주지 않는다는 룸메이트 남의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거절 못하는 못난 성격,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말 못하고 당하는 사람, 일련의 사태로 나는 나를 고발 하고 싶다. 헌법 몇 조에 해당하는 죄이니, 너 이제 사람을 만나자 말고 근신 하라, 형을 집행 하고 싶다.
내 집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오면 밥을 먹었느냐고 물어보고 항상 라면이라고 먹이여 보낸다. 그리고 잠도 재워 주었다. 내 집은 다행이 방이 두 칸이다. 하루 이틀 잘데 없으면 자고 가라고 한다.
그런 일로 인하여 그 교회를 떠나고 한 달 동안 나는 머리를 싸매고 누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생각하였다. 다시 시작 하리라 하고 일어났다. 주님이라면 나를 어떻게 보실까 하니, 그래도 내편이 되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와서 다시 그 일을 하고 있다. 오는 사람, 따뜻한 차 한 잔, 밥 한 그릇 대접하는 즐거움 누가 빼앗으랴, 비록 속일지라도, 그 속임이 무서워 마음을 닫아건다면 세상은 누가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 내일 나를 속일지라도 오늘 내 모습대로 살아가리라 마음먹었다.
2008-02-29 0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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