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위안부 젠 할머니 미 의회증언 위해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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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위안부 젠 할머니 미 의회증언 위해 출국
  • 임경민
  • 승인 2007.0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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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공청회에 참석 일본의 만행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젠 러프 오헌 할머니가 13일 출국했다. 두 명의 한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15일(현지 시각) 의회 공청회 발언대에 서게 될 젠 할머니는 위안부 경험에 대해 공개 발언한 최초의 백인 여성이다.

젠 할머니는 출국에 앞서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60년을 기다려왔다”며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참된 정의를 찾기 위한 지난 15년 동안의 내 투쟁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나라인 미국이 그 힘에 어울리는 역할을 해서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게 만드는 데에 압력을 가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일본은 민간보상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공식’사과하고 자국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역사적 진실을 가르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FCWA(위안부 할머니들의 호주 친구들)의 간사이자 이번에 젠 할머니를 동행해서 미국에 가게 된 송애나씨는 이용수, 김군자 두 명의 한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회 증언 통역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이번 의회 증언을 계기로 일본정부는 자국이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시 없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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