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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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7.02.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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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민주평통(약칭) 의장인 대통령의 솔직한 이야기가 도하 언론에 소개되더니, 이번에는 김상근 상임부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두고 정치적인 잣대로 보수언론들이 반발하고 있다. 올해가 대선을 앞둔 정치공방이 많을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것은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이자 대통령자문기구로서 1만 7000명 이상의 자문위원이 위촉된 방대한 조직이기 때문일것이다.

평통자문위원은 12기의 경우, 지방자치위원 3974명과 이북5도 대표, 정당추천 대표, 직능단체를 대표하여 1만1588명과 재외한인회와 동포단체장의 천거로 공관장이 추천한 1631명으로 총 1만7193명이었다. 이렇게 규모가 큰 기구의 자문위원 2년 임기가 올해 7월에 시작되기에 정치권의 관심이 더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규모는 방대해도 그간 보여준 민주평통의 활동과 앞으로의 기대가 위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평통의 창립 자체가 민주정의당 군부 독재시절에 시작되어 진정어린 민주 평화통일과는 거리가 많았다. 민주정부로 바뀐 오늘날에도 구시대적인 흐름을 떨쳐내지 못하여 평화통일이나 민주화 의지가 국민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지 않은 때문이다.

이미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변화의 선두자리를 놓고 열심히 각축을 벌리고 있다. 기업과 시민사회는 생산력과 지식사회 진입을 위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데, 정치와 교육과 구체제는 발목을 잡고있는 것이다. 비단 앨빈토플러가 지적하는 미국의 경우만은 아닌 것이다. 지금 우리는 중차대한 시기에 있다. 사회 여론주도층의 적극적인 변화에 대한 적응이 우리사회 발전의 관건이라도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평통의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변모가 반드시 필요한 이러한 시점에서 김상근 상임부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좌우를 막론하고 모두 수용하겠다는 지극히 당연한 발언이다. 대선을 앞둔 시기라서 정치적 잣대로 발언 진의를 섣불리 재단하는 일만은 그만 중단해야 할 일이다.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은 좌익과 우익을 따지는 지나간 이데올로기의 재탕이 아닌, 진정성 있는 변화를 바라고 있다. 과거의 안보 반공시대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의 평화통일과 국가이익 실현을 위해 다같이 머리맞대고, 서로를 인정하는 새시대의 민주평통자문회의를 국민과 재외동포들 모두 기대하고 있다. 민주적인 방법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온 국민의 대표로 앞장서 일하는 민주평통자문회의의 새로운 탄생을 동포사회와 함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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