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학교와 유대를 강화하고, 한인학교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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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와 유대를 강화하고, 한인학교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것...”
  • NZ한국신문
  • 승인 2006.11.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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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한인학교협의회

지난 9월30일 창립된 뉴질랜드 한인학교협의회가 희망의 2007년을 앞두고 윤홍기 회장(사진)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창립 당시 오클랜드 분관 회의실에 모인 뉴질랜드 전국 각지 소재 한인학교장들은 협의회의 필요성을 동감하고 기본 회칙을 통과시키면서 초대 회장으로 윤홍기 한민족학교장을 선출했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설립된 한인학교는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라스를 포함해서 약 20여개의 학교로 집계된다. 여기에서 뉴질랜드 한인학교 협의회에 가입한 지역별 학교들은 오클랜드의 한국학교와 한민족학교를 포함해서, 해밀턴, 웰링턴, 타우랑아, 왕가레이,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 로토루아, 퀸스 타운 및 팔머스톤 노스 지역의 한인학교 등이다.

뉴질랜드 한인학교 협의회를 창립하면서 각 학교 교장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어떻게 하면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교포 자녀들이 현지 사회와 유대를 강화하며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같이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윤홍기 회장에 따르면 “2세 아이들이 뉴질랜드에 살면서 떳떳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하여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삼위일체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서양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민들은 이해력을 가지고 뉴질랜드의 관습을 인지해야한다”고 하면서, “예를 들어 우리가 어느 집에 이사 올 때 청소가 잘 된 집에 들어가지만 이사를 나갈 때는 반대로 다음에 입주할 사람을 생각해서 깨끗이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이곳의 관습이기에 한국과는 다소 사이하더라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교육과 관련하여 윤 회장은 한인학교에서 맹목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곳에서 한국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중문화 소유자가 돼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한국문화와 서양문화에 모두에 익숙해야 하기에 한인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홍기 회장은 내년부터 대내적으로 각 지역 소재 학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교사 간담회 등을 통해 성공사례도 발표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우선적으로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관계기관 및 뉴질랜드 주재 공관과의 대화 창구를 일원화하여 정부 지원을 최대화 하고 학생 교육에 관한 교재 및 정보 수집도 체계적으로 활성화 시킬 방침이라고 했다.

뉴질랜드 한인학교 협의회는 이정선 타우랑아 한인학교장이 부회장, 그리고 고정미 와이카토 한국학교장이 총무로서 윤 회장과 함께 봉사하고 있으며, 재외동포재단 및 주뉴한국대사관이 후원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윤홍기 회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교육이념은 바로 인간교육에서 비롯되며, 올바른 정체성의 확립도 바로 행복한 인간의 근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한 학생들이 규정된 룰을 잘 지키고, 서양사회의 문화를 이해시키는데 교육의 지표를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재 강조했다.

즉, 서양학생들은 자유 자재의 의사표시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본인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질서 및 규칙 준수에 대한 의무감이 몸에 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오클랜드대학교에서 문화 지리학자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윤홍기 회장은 최근 대학에서 환경관리 보호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는 근세기 들어 환경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과제가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윤 회장은, 내년도부터 각 학교와 유대를 강화하여 상부상조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한인학교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하면서, 교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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