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고의 시설과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한국학교(정식명칭 Instituto Coreano en Argentina·이사장 김준호)는 한인 이민이 시작된지 10여년이 지난 1976년 1월 3일, 당시 한인들이 모여살던 시우다델라(Ciudadela)지역의 빈민 아파트에서 조만호 목사가 18명을 모아 한글학교를 개교한것이 시초였다.
이듬해인 77년 11월 1일, 주아 한국공관에 “재아 한국인학교”로 등록을 함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1986년(본격적인 남미로의 투자이민 열풍이 불고있을 당시) 6월 25일에 현 학교가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 Asamblea1840번지의 공장건물(대지 1,435m2, 건물 1,230m2)을 매입해, 기초적인 수리를 마치고 9월부터 학교 교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89년 3월 15일, 학교명칭을 “아르헨티나 한국학교(ICA)”로 개정한 한국학교는 동해 학교설립을 위한 정부 지원금을 받기 시작해 1993년 8월 7일, 기공식을 가졌으며 1995년 1월 23일, 대한민국 교육부 인가를 획득하고 동해 3월 2일, 1, 2학년 12명으로 개교 공식학교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1996년 8월 31일 학교가 완공됐으며 97년 학교 병설유치원(원아 32명)이 개원했으며 이듬해인 98년 9월 10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정부로부터 학생모집 허가를 받아 1999년 3월 11일 현지과정 개교식을 거행했다. 당시 학생수는 유치원 및 초등학생 합 180명이었다.
초등학교 과정이 6년인 한국과는 달리 7학년까지 있는 이곳 특성상 2000년에는 한국과정 제1회 졸업생 16명이 배출됐으며 동 학생들이 2001년에 현지과정 졸업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 2005년 10월 14일엔, 한인 첫 이민자들이 정착했던 부에노스 시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리오 네그로 주의 라마르께시에 있는 초등학교(당시 정착민인 한인들을 위해 설립되어 지역사회에서는 아직도 한국학교로 불리는)와 자매결연을 맺고 2006년부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한인교회인 제일교회가 설립한 후후이 주의 초등학교와도 자매결연을 통한 네트워크 구성을 진행중에 있다.
현재 한국학교는 제13대 이사장인 김준호 이사장의 통솔하에 현지인 교장인 글라디스 바사, 최근에 새로이 부임해 온 남경희 교감 포함 68명의 교직원이 270명(유치원 125명, 초등학생 145명)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수학하는 가운데, 한인들이 거주하는 6개 지역(CORDABA, BAHIA BLANCA, TUCUMAN, NEUQUEN, ROSARIO, BUENOS AIRES 한국학교) 한글학교에도 방학을 이용 교사를 파견해 한글 보급과 한국문화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아르헨티나 한인들은 자녀교육이 무엇보다 우선하며 아울러 한인으로서의 정체성도 확립해 주기 위해서는 일관성있는 교육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아 한국학교 전임 이사장들의 모임인 ‘석우회’를 설립하고 현 이사장이 학교 운영을 독단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석우회와 함께 논의토록 함으로 일관성있는 교육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학교가 별도로 조직, 관리하는 한인청년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인 ‘누리패’가 한인들의 각종 행사에 참가 한국 고유의 가락을 선보이고 있으며 방학이나 특별한 기회에는 지방 한글학교에도 참가해 교육 및 공연을 통해 아르헨티나 전국에 한국의 소리와 멋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현재 아르헨티나 한국학교는 본국으로부터의 지원과 교민들의 협조로 각 교실마다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식당과 도서실 및 과학실이 설치되는 등 학교가 포함된 지역 교육구에서 가장 시설이 훌륭한 학교로 정평이 나 있어 지역내 타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