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혜경 시드니에서 연주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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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서혜경 시드니에서 연주회 연다
  • 임경민
  • 승인 2006.09.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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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15일(금)과 16일(토) 시드니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게적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경희대)의  피아노 연주회가 펼쳐진다.

‘서혜경 교수 피아노 콘서트’로 명명된 이번 연주회는 교민기업인 가스펠 피아노(대표 고동식)가 교민을 상대로 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해에 이어 마련한 두 번째 연주회. 가스펠 피아노는 지난해 호주 출신의 피아니스트 던칸 길포드(Duncan Gilford)를 초청, 시드니 북부 윌로비 타운홀에서 단독으로 첫 교민 문화행사를 개최,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스펠 측의 초청으로 이번에 호주를 방문하는 서혜경 교수는 두 차례의 연주회에서 모차르트, 바흐, 리스트, 슈만의 주옥 같은 명곡을 그 특유의 섬세한 기교로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울릉공 심포니 수석 멤버들로 구성된 5인의 앙상블 ‘Kammer’가 이번 연주회에 동참, 일부를 서 교수와 함께 한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석, 박사과정을 마친 서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음악가 1세대로 꼽힌다. 올해로 피아노 인생 41년을 맞는 그는 5세 때 처음 피아노를 접한 뒤 서울교대 콩쿠르 및 이화경향 콩쿠르 등에서 잇달아 수상, 한국 음악계에 이름을 남겼다.

또한 1980년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 세계무대로의 비상을 시작했고, 역대 최연소 피아니스트로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부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작스런 근육마비 증세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에는 치명적인 장벽에 부딪혔으나, 이를 극복하고 1983년 ‘뮌헨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수상,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1988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스타인웨이 135주년 기념연주회’에서 20명의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이로써 스타인웨이가 선정한 아티스트로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스타인웨이 본사에 사진이 걸려있는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특히 서 교수는 피아니스트로서의 명성뿐 아니라 그 자신을 세계적인 문화예술가로 키워낸 모친 이소윤씨의 자녀교육 사례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이소윤씨가 펴낸 ‘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라는 책에는 서원석 성원제강그룹 회장과의 사이에 2남 3녀를 둔 그가 서 교수를 비롯한 다섯 자녀를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기 위해 쏟았던 자신의 열정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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