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포 관련 NGO에 힘 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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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포 관련 NGO에 힘 실어주자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6.08.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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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행위자였던 국가와 시장이 사회발전의 동인으로서의 한계를 나타내어 그 역할이 축소되고, 한국에서도 1980년대 말 민주화 이후에 다양한 목적을 가진 NGO가 대안으로 중요하게 자리매김 되고 있다.

한국의 동포 관련 시민사회단체도 재외동포를 위하여 많은 분야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를 통해 정부를 감시 또는 보완 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인 동포들의 바람을 다각도로 수렴하여 정책화하는 역할과 어려움에 처한 동포사회를 돕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흔히 7백만 재외동포라고 하지만 거주하는 국가와 생활여건 및 거주 기간 등에 따라서 동포들 간에 많은 차이를 보이며, 또한 아직까지 세계적인 동포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재외동포 전체를 상대로 하는 NGO활동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아울러 동포관련 시민사회의 대상인 재외동포는 본국에서 먼 곳에 있으며, 대부분의 동포가 자기들의 권익을 지키는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에 소극적이고, 한국정부와 국민도 해외동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래서 한국사회의 동포관련 시민단체는 다른 시민사회가 겪는 경비와 인력부족 등의 일반적인 문제 이외에도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정부와 기업의 사각지대에서 동포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힘겨운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동포 관련 활동가들이 불안정한 신분이나 열악한 보수도 감내하며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금년 초부터 동포 관련 NGO들이 동포를 위한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등 현안 해결과 전 세계의 동포의 연대를 목표로 지구촌동포청년연대, 동북아평화연대, 중국동포의 집, 재외동포신문,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등의 대표자들과 관계자들이 주기적인 회합을 갖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하고 여러 차례 회합을 갖고 있다.

동포들의 피부에 닺는 사안을 해결하기위해서는 누군가가 줄기차게 추진해야 하나, 그들 각 단체가 가진 본연의 과중한 업무와 중요한 새 업무를 위한 경비와 시간, 인력의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동포 관련 업무의 원활한 추진은 한국 정부나 국회의 사업과 협조도 매우 중요하지만, NGO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동포 관련 시민운동가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위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동포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재외동포들의 NGO활동을 위한 후원금이나 성금 및 자원봉사 등 활동가들이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동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동포관련 NGO들에 힘을 실어주는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확대, 후원 등의 협력이 없을 경우에는 본국의 동포 관련 활동가들만으로는 동포에 관련한 산적한 목표를 달성하기가 참으로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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