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한국전통수행차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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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한국전통수행차에 매료
  • 시드니=임경민기자
  • 승인 2006.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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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전통다도협회, 한국 선(禪) 체험 행사

▲ 손한순 재호전통다도협회장이 지난 15일 NSW주립미술관에서 ‘차와 선은 같은 맛’이라는 시범을 호주인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차를 우려 마시며 자신의 부끄러움을 깨닫고 헛된 욕심을 버린다.” 재호전통다도협회(회장 손한순)는 지난 15일 NSW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SW)에서 ‘Zen Mind, Zen Brush’ 선묵화 전람회의 일환으로 ‘한국 선(禪) 체험 행사’를 갖고 ‘차와 선은 같은 맛’이라는 주제로 시범을 보였다. 이날 행사가 호주 언론에도 보도된 때문인지 100명에 달하는 관객 대부분이 호주인이었다. 이들은 손 회장의 시범을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 보았다.빈 자리에 찻상 대신 무명천을 깔아놓고 찻사발을 조심스럽게 다루면서 마음으로 차를 우려 마시는 모습. 차가 주는 덕을 헤아리면서 마음의 허물을 벗어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는 그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도였으며 명상이고 참선이었다. ▲ 손한순 재호전통다도협회장이 한국전통 수행차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전통 수행차는 7세기경 원효대사가 무애차로 차수행을 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손회장은 “차를 법도에 따라 만들어 마시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관찰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한국만이 가진 특유의 수행찻법”이라며 “지금까지 재호전통다도협회에서 주로 접빈다례를 시연해 왔으나, 앞으로는 수행다례도 적극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호주인으로서 한국에서 스님이 된 범현 스님의 한국선(Korean Zen)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 또 재호동양서예연구회의 중국서예가 양명 고문이 ‘다선일미(茶禪一味)’라고 쓴 친필 작품을 후원했으며, 시드니 주재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관련 홍보 책자들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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