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치과는 안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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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치과는 안전합니까”
  • 호주한국신문
  • 승인 200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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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 치과업계에서도 편법 운영 실태 심각

흔히들 의료사고와 관련해 치과에 대해서는 다른 의료 기관과 비교해 상황이 크게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치과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의 건수와 심각성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MBC PD수첩이 ‘2006 긴급진단 치과가 위험하다’라는 프로를 방영한 뒤 네티즌들이 “치과 가기 너무 두렵다”며 대한치과의사협회 홈페이지에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는 등 한바탕 큰 소동이 발생했었다.

스트라스필드 D치과의 박원장은 이러한 치과에서의 의료사고와 관련해 “겉으로 드러난 문제점은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곳 호주의 한인사회에서도 치과업계의 대각성이 필요한 시졈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장이 제기한 한인 치과업계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가 위생상태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치아 절삭용 기구의 핵심 파트인 ‘핸드피스’ 등의 의료기구를 소독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이를 원칙인 고온멸균 소독하지 않고 ‘대충 알코올로 닦고’ 다시 쓰는 치과도 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소독을 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1년에 십만 달러를 넘어서는 데에 따른 일부 치과의사들의 탐욕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고온 살균의 경우에도 AIDS균까지 잡아낼 수 있는 신형의 기기를 마다하고 기존의 기기를 그대로 사용하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박원장의 지적이다.

두 번째로 제기된 것이 저가에 집착하는 소비자의 심리에 편승해 낮은 품질의 재료를 쓰는 문제이다.
박원장은 “최근 들어 일부 치과에서는 크라운의 경우 몇 백 달러에 해당하는 우수한 품질의 재료 대신 단돈 50달러의 저가 재료를 마구잡이로 쓰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장은 “보험 편법 이용 등 치과업계 전반의 신뢰 문제가 사실은 가장 중요하다”며 “보험 처리 등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는 치과가 오히려 고객들로부터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누가 소독을 비롯해 전반적인 치과 운영을 법대로 하겠는갚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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