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현금 강탈당해, 홍콩시민이 강도와 몸싸움 벌여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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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현금 강탈당해, 홍콩시민이 강도와 몸싸움 벌여 체포
  • 위클리홍콩
  • 승인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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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호, 6월16일]

  6일 오후 한 한국여성이 상환부근 환전소에서 인민폐 수만위안을 환전한 후 길을 가다 도끼를 소지한 강도에게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4명의 홍콩시민이 사건현장을 목격하고 강도에게 달려들어 권총을 발사하는 것을 제지하고 몸싸움을 벌인 끝에 강도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경 한국 여성 김씨(25세)가 상환의 한 환전소에서 인민폐 수만위엔을 환전하고 주머니에 넣은 후 인도를 따라 걷고 있는 중 강도를 만났다.  이 여성은 길을 걷던 중 한 남자의 미행이 느껴졌지만 혼잡한 점심시간인 점을 감안 경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남자는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김씨를 추월해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고르는 척을 하다가 김씨가 지나갈 때 도끼로 김씨의 몸을 때린 후 주머니를 뒤졌다. 

  그러나 김씨는 고통 중에도 소리를 내어 반항해 강도와 맞서 싸웠는데 이 장면을 보고 있던 과일가게 주인 채모씨는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것으로 오인하고 가서 제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강도가 "총 있어!"하고 외치며 협박하여 상황이 위험함을 감지하고 감히 끼어들지 못했다.

  마침 이 부근을 지나던 태권도 유단자 허씨(24세)와 회사원 황씨(29세)가 이 모습을 발견하고 권총을 든 강도와 싸우고 있자 지나가던 시민 홍씨(38세)와 온씨(24세)가 가세해 강도를 결박해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한국여성은 다행히 용감한 홍콩시민들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몸싸움을 벌였던 허씨와 황씨는 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았다.

  사건의 범인은 58세의 실업자로 절도 전과가 있는 전과범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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