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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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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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에 2:1 사상 첫 원정 승
2002년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궈낸 붉은 악마의 함성이 영국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런던시내=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와의 경기가 있던 13일 런던 코벤트 가든의 로드 하우스 펍에 10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태극 전사의 선전을 응원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이들은 붉은 셔츠와 태극기를 두르고 자리했으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오~ 필승 코리아’로 시작된 응원은 전반전 토고가 선취골을 넣는 순간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후반전 이천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더욱 힘이 실렸다.
이후 소리 높여 ‘한 골 더!’를 외치던 학생들의 바람처럼 후반전 교체 투입된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지자 펍 안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경기가 2:1 한국의 승리로 확정된 후 학생들은 ‘이겼다!’는 함성과 함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코벤트 가든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누군가에 의해 시작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한마디가 순식간에 함성으로 이어졌고 붉은 티셔츠, 태극기의 물결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까지 붙잡았다.
한국 친구들과 함께 응원을 온 영국인 Sunny씨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날 뛰게 만들었다. 한국은 분명 16강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리버풀 스트리트에 위치한 트루먼 브루어리의 응원과 대사관 직원 및 주재상사 등이 참석한 해머스미스 응원전에서도 한마음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뉴몰든= 뉴몰든 ‘파운틴 펍’ 에서는 붉은색 티셔츠를 갖춰 입은 800여명의 교민, 유학생, 현지인들이 모여 실내와 마당에서 응원을 펼쳤다. 후반전 시작 후 한차례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응원단들은 자리를 지키며 빗 속에서도 ‘대~한민국’’ 오~필승코리아’’아리랑’ 등을 부르며 응원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주변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으로 태극전사들과 함께 수준 높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단체 응원에 참가하지 못한 개인사업자들은 직장과 일터에 마련한 TV 앞에서 일손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 중계내용을 눈여겨 지켜봤다. 뉴몰든에 있는 식당, 여행사, 정육점 등 직원들과 단골손님이 함께 경기 진행에 눈을 고정시키며 탄성과 환호를 터트렸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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