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인회와 동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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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인회와 동포사회
  • 오재범기자
  • 승인 2006.06.01 00: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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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 최대 커뮤니티중 하나인 LA지역 한인회장 선거가 끝났다. 선거에는 다른 한인사회에서 보기 힘들게 4명의 후보나 나와서 유세를 펼쳤고 결국 남문기씨가 당선되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그리 편치 않을 것 같다. 선거위원회에 약 7 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위해 등록했지만 투표율이 20%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와 남 당선자가 앞으로 가야할 길에 고민이 클듯 싶다.

일반적으로 한인회는 그 지역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발적인 단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인회에서 일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 무보수로 일하는 경우가 많고 한인회장은 보통 빈약한 재정 때문에 사재를 털어 한인회 활동을 한다. 또한 몇몇 한인회에서는 월급을 받는 사무직을 고용해서 한인회 업무를 보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의 상근직이 박봉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이 예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사회에서 한인회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인회가 그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고 자신에 관련된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줄거라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실제적인 도움을 조금 밖에 못 받거나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인회는 그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하나의 시민단체다. 그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노력하는 것만이 깨끗한 한인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난을 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얼마나 참여하여 깨끗한 한인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한번쯤은 돌아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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