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월드컵과 해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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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월드컵과 해외동포
  • 조행만기자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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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만 기자
동포들은 우리나라 월드컵 역사의 일등공신이다.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이 벌어진 당시에 48년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축구 대표 팀을 응원한 사람들은 붉은 악마나 서포터들이 아닌 얼마 되지 않는 멕시코 동포들이었다.

이후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 연속으로 진출하는데 그 때마다 동포들은 열렬한 응원전을 펼쳐왔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은 유럽지역 동포가 또 94년 미국 월드컵에는 미주 지역 동포들이 나섰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는 다시 유럽지역 동포들이 경기장에 달려가 목이 터져라 ‘코리아 화이팅’을 외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뭐처럼 고국에서 열린 월드컵. 그렇다고 해서 동포들의 응원열기가 식지는 않았다. 광화문, 시청 앞 광장과 똑같이 LA 한인 타운에도 길거리 응원이 벌어졌고 동포들은 열렬히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제 월드컵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에는 유럽지역 특히, 독일동포들의 응원이 기대된다. 월드컵이 치러질 독일에서는 지난 해 12월 초에 재독동포들이 ‘붉은 호랑이 응원단’을 조직해 벌써부터 대규모 응원을 벼르고 있다.

그들이 외치는 “대~한민국”의 함성이 한국 팀의 예선리그 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토고), 라이프치히(프랑스), 하노버(스위스) 등에 울려 퍼질 때 우리 태극전사들은 힘을 얻을 것이고 16강의 문턱은 낮아질 것이다.

이렇듯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월드컵에는 항상 동포들이 있었고 그들은 우리나라 월드컵 진출사의 숨은 공로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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