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민정착서 노인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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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민정착서 노인복지로”
  • 시드니=임경민기자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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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복지회 사업방향 대전환

요양시설 너싱홈과 파트너십 체결

호주한인복지회가 사업방향을 이민정착 서비스에서 노인복지 쪽으로 전환했다.

한인복지회는 노인복지를 위한 첫 사업으로 지난 3일 캠시에 있는 캔터베리 디스트릭트 너싱홈(Nursing Home, 노인 요양시설)에서 호주의 모란헬스케어와 파트너십 체결행사를 가졌다. 캔터베리 디스트릭트 너싱홈(이하 너싱홈)은 모란헬스케어의 ‘산하 요양시설’이다.

너싱홈의 콜린 설리반 매니저는 “이제는 단순히 돌본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노인들을 위한 레저 생활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졈이라며 “같은 커뮤니티 출신의 사람들을 한데 묶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들을 문화별, 인종별, 민족별로 ‘클러스터’(cluster, 소그룹)로 묶는 계획이다.

이 너싱홈에는 이미 중국 클러스터와 그리스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각각의 클러스터 내에서는 서로 모여 고유의 전통적인 식사와 차 등을 공유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전통 문화 이벤트 행사도 갖는다고 설리반 매니저는 설명했다.

복지회는 파트너십을 통해 우선 이 너싱홈에 한국 노인들의 ‘코리안 클러스터’를 구성토록 하고, 이 클러스터 운영을 지도하는 소규모 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수 복지회 회장은 “지금까지 복지회는 주로 새로운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데에 주력해 왔다”며 “한인 사회도 한 세대가 흘러 은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노인 복지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너싱홈과의 자매결연도 그러한 비전의 일환으로 시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를 담당한 복지회의 송세근 간사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 대한 방문 서비스가 있다”며 “노인들이 혼자서 병원에 가기 힘들 때 긴급 출동해서 이를 도와주는 것 등”이라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

현재 캔터베리 디스트릭트 너싱홈에는 8명의 한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0명의 한인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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